
지난 2010년 통계청에서 조사한 인구총조사 통계에 따르면 당진 지역 1만3489농가 중 60세 이상 가구가 8561농가로 전체의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농촌의 노령화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적으로 60세 전후가 기업체 정년임을 감안하면 은퇴 시점을 넘긴 농가 수가 10농가 중 6농가 이상이라는 말이다. 반면 40세 이하의 농가 수는 전체의 2.8%에 그쳐 농촌 마을에 젊은 인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농가도 전체의 32.6%로 조사돼 향후 농촌의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계에서 농촌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이 드러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74세가 2244농가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60~64세가 2096명, 65~69세가 2068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24세 농가는 2명에 그쳤고 25~29세도 25농가에 그쳐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직업을 선택하는 20대에 농업에 뛰어드는 청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농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대로 세월이 흐를 경우 농촌에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가 아닌 것이다. 노화용 송악농협 상무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않는 것은 소득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 높은 소득이 보장되면 자연스럽게 농촌에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농업 구조에서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든 형편이다. 노화용 상무는 “벼 농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1평당 3000원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연 수입 3000만원을 거두기 위해서는 1만평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헌데 임대료와 기계값, 종자값, 비료값 등을 제외하고 나면 연 수익이 1500~2000만원 수준에 그쳐 1만평 농사를 지어도 최저임금 수준의 수익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장욱 농업단체협의회 회장은 “우리 세대가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촌에 남는 사람이 없다”며 “절반 이상의 농가들이 1ha(3000평) 미만의 소농들 이어서 소득 구조가 취약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금 국내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한중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농업은 끝이라고 봐야 한다”며 FTA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