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오전 7시 이른 아침을 마치고 동경 프린스호텔을 나와 이소고발전소가 있는 요코하마에 도착했다. 요코하마는 공장과 도심이 어우러져 있는 항구였다. 버스 안에서 보는 요코하마의 하늘은 당진의 하늘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버스 안의 우리 일행은 너나없이 깨끗하다는 말만 연발했다. 하늘의 투명도가 동남아 휴양지의 하늘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곳이 동경과 40분 거리이고 공장지대가 밀집한 요코하마란 말인가?” 요코하마는 우리나라 인천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대기환경은 너무나 상반되어 보였다. 이소고발전소에 도착하니 발전소 책임을 맡은 후지오 소야마 공장장이 마중 나왔다.
발전소 정문 옆에 마련된 홍보관이라는 곳으로 우리 일행을 안내해 주었다.
공장장은 작업복을 입고 오래돼 보이는 작업화를 신고 있었다. 홍보관 안에 강의실로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강의실은 청결했으며 정중했다. 에비앙 생수를 각각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기념품으로 준비한 볼펜과 메모지 홍보책자, 환경비료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홍보관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에는 먼지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견학을 주선해 준 동경환경정보연구소 사무국장 박매화 씨의 안내로 견학을 시작하였다.
이소고발전소는 120만kw의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어 당진화력보다는 적은 발전량이지만 1960년대 설비를 2009년까지 계속 리모델링해 최첨단의 발전소 설비로 탈바꿈된 발전소라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공장입지가 많은 요코하마에서도 최첨단의 시설과 환경을 자랑했다. 화력발전소는 굴뚝산업의 필두에 서 있다. 그런데 이소고발전소의 굴뚝에는 수증기 마져 탈류장치를 거쳐 보이지 않는다. 굴뚝에서 나가는 성분은 도쿄로 전송되며 이를 시민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배출성분도 요코하마시에서 정한 배출량에 극히 미달되는 수치였다. 배출수의 수온도 최초 유입수온과 유사한 수온을 맞추어 배출시키고 있으며 고효율발전소 내에서는 석탄을 2번 가열해서 최대의 효율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선 이소고발전소는 1년 예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비용(약85억원)을 무조건 환경설비를 위해 쓰인다고 했다. 이는 발전소의 환경설비를 바꾸고 주변의 녹지조성을 위해 쓰이며 환경친화적인 기업과 공생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탄발전소는 효율이 높아 계속해서 흑자를 남긴다는 게 발전소관계자의 설명이다. 견학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소고발전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나왔다.
이소고발전소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1960년대 설립된 이소고발전소가 현재까지 발전된 모습을 보면 발전소 자체에서 발생되는 환경적 위해 요소를 계속 보완하고 수정하면서 진일보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당진지역 화력발전소의 가장 취약점은 바로 이런 모습들이 부족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생산만을 강조하고 수익만을 추구하다 보니 재투자의 개념이 부족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과의 마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소고의 최대 장점은 연기 없는 굴뚝, 탈류장치, 고효율발전소가 아닌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환경에 위해적인 부분들을 스스로 바꾸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요코하마 주민들이 이소고발전소에 보내는 신뢰의 원동력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