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 월곡리 주민들이 지난 6일 시청 앞 광장에서 2차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GS EPS가 추진 중인 철탑 건설에 반대하며 지중화가 불가할 경우 사업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월곡리 주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철탑 추가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재 월곡리에는 15만4000V 용량의 철탑이 마을을 관통하고 있다. 여기에 34만5000V 용량의 철탑이 추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편현범 월곡리 새마을지도자는 “GS EPS와 당진시는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막고 철탑 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시청 입구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출입을 막은 것은 당진시의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월곡리 주민들은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으로 이미 심각한 환경 피해를 입고 있는 마당에 철탑이 추가로 건설될 경우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전락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철탑 건설을 막아낸다는 입장이다.
주민 대표들은 이철환 시장과 면담하고 철탑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과 지중화 요구 의사를 전달했다. 이철환 시장은 GS EPS 임원진과 만나 주민들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실무를 맡고 있는 지역경제과에서 기업과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지중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이규만 지역경제과장은 “현실적으로 GS 측에서 지중화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제시했던 기존의 노선은 7개 읍면을 관통해 28km 구간에 철탑 71개가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대책협의회와 당진시가 나서 현재의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실시계획이 승인되어 철탑 부지 90%가 확보되고 선하지 토지의 40% 보상이 완료된 상태로 당진시에서 반대할 법적 권한이 없다”며 “지중화는 비용적·기술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 보상을 충분히 이끌어 내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지중화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편현범 지도자는 “당진시에서 주민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행정을 펼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만 늘어 놓는 지자체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보상 몇 푼 더 받는 것이 아니라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라며 개발이 우선되는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