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대전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습관대로 차 앞에 시선을 두고 열심히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운전을 하던 중, 시선이 잠시 더 멀리 앞으로 펼쳐진 크고 작은 산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보던 산들이지만 그날따라 왠지 더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그럴까?’ 잠시 후 문득 최근에 시력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모 방송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사는 황새치를 잡는 어부 시모네 아레나 씨가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수심 40m 바다 속까지 볼 수 있는 6.0의 시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바다에 매우 높게 세워진 철탑에서 1.9m 정도 되는 황새치를 찾아 작살로 잡는 것입니다. 몽고의 넓은 평원에 사는 사람들도 시력이 꽤 좋다고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수평선, 지평선 등의 먼 곳을 자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안과 의사들이 자주 언급하는 시력 좋아지는 방법은 눈의 초점을 먼 곳에 맞추기, 하늘, 산, 바다, 수평선, 지평선을 매일 그리고 자주 바라보기라고 합니다. 그래야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고,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멀리 보아야 합니다. 그것도 최대한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요. 가까이 놓고 보는 작은 글씨들이 새겨진 책을 잘 보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먼 곳에 시선을 두어야 하는 것이죠. 많은 전문가들이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 눈에 보이는 미시적인 안목도 있어야 하지만, 미래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길을 가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급급하게 좇아가기보다,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성실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사람이 성공할 것입니다.

작년 충북교육청이 어버이날을 기념해 도내 12개 시·군 초등학교 4학년 809명(남학생 417명, 여학생 3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가족’이고, 존경하는 사람은 ‘부모’로 나타났다고 합니다(아시아뉴스통신, 뉴스일자: 2011년5월7일자).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이 소중한 위치를 차지해버리기도 하지만, 결국 심신에 쉼과 위로를 주는 곳은 ‘가족’입니다.

“비록 무심하고 뚝뚝한 남편이나/바가지와 잔소리 꾼의 아내라 할지라도/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그늘이자/마음의 버팀목인 아내와 남편이란 이름은/세상 속에서 당신이/꿋꿋하고 당당 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힘의 원천입니다” 박현희 님의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물질만능주의 현실로 인해 가족과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더 오래 행복하기 위해, 더 멀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