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블루스와 전인권 밴드 드러머로 활동해 왔죠. 30여 년이란 세월이 지나 다시 찾은 고향 당진에서 새로운 일과 음악을 함께 병행하며 살아갈 계획입니다. 다시 찾은 당진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진정보고등학교 25회 졸업생인 정태국 씨는 신촌블루스와 전인권 밴드 드러머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당진정보고등학교 재학 당시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보컬로 활동해 왔던 그는 졸업 후 농업진흥공사에 취업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숨길 수 없었다고.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정군석)를 설득해 서울로 올라간 그는 처음으로 드럼 스틱을 잡게 된다. 학생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시작한 음악은 쉽지 않았다. 금전적인 문제에서부터 부족한 공연장소의 섭외, 딴따라라는 곱지 않은 사회의 시선 등 음악활동에만 전념하기에는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고.

“락 장르를 위주로 음악활동을 하던 내게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여 간의 침체기를 겪어야 했죠. 무대만 봐도 드럼만 봐도 무서웠거든요. 고향에 내려와 사람들도 만나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했으니까요. 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보람과 자존심을 우선으로 생각해 조금씩 인내하며 웃어넘기게 됐죠.”

신중현 밴드의 베이스로 활동하는 선배 김영진 씨의 권유로 다시 스틱을 잡게 된 그는 예전보다 더 드럼에 빠져 연습에 몰두했다. 오랜 노력 끝에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신촌블루스, 전인권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고향 당진을 다시 찾은 그는 (주)우드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당진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실력 있는 사람들을 모아 밴드를 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드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 및 드러머를 육성해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