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월곡리를 비롯해 송악 4개 마을을 지나는 송전선로 철탑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시공사 측이 공사를 강행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GS EPS와 현대제철을 연결하는 철탑 공사는 지경부 승인을 받아 시행승인을 고시까지 마무리된 상태다. 시행사 측은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피해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지중화는 건설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공사 강행을 예고했다. 시공사 측 현장 대표자는 “현재 우리나라 전기 공급량이 부족해 발전 설비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전기 없는 성장은 불가능한데 현재 전력예비율이 떨어져 발전설비를 늘리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들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주장은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하려 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지난 1월18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며 “당시 80명 넘는 주민들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시 사업설명회 자료가 부실하고 주민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조차 하지 못한 주민설명회는 있을 수 없다며 제대로 주민설명회를 다시 개최할 것을 약속했지만 무시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를 보이며 공사를 강행하려는 시행사 측과 공사를 막으려는 주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행사 측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고 이후 장마가 오면 공사 진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의견을 묵살한 채 합의 없이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