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 거산리 주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신평 거산리 주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신평 거산리 일원 상인들이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당진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국가 자전거도로 기본계획에 따라 삽교천에서 정미까지 이어지는 27.7km 구간에 대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신평 거산리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상인회 측은 “도로와 상가가 인접한 상태에서 자전거도로가 개설되면 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발길이 끊어질 것”이라며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이 복잡한 상황에서 자전거도로까지 개설되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 회의에 참석한 일부 상인들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고 나면 거산리 상권이 몰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하는 공사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주민 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몰래 공사를 진행하는 법이 어디있느냐”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평 거산리 주변 자전거 전용도로 노선으로 계획된 도로를 따라 반대 입장을 전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거산리상가번영회 측은 “반대 입장을 밝힌 상인들과 지역 주민 500여 명에게 서명을 받은 상태”라며 “당진시에 의견을 전달해 거산리 상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도시과 도시시설팀 관계자는 “자전거 타기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도심 지역 위주로 노선을 구성했다”며 “거산리 일원은 주변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주민 편의를 위해 사업을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변경할 수도 있다”며 “예산 집행을 마냥 미룰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예정대로 공사를 발주한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