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여러 가지 정보>
· 식수터 ×, 화장실 ○, 땡볕 80%
· 총 약 2km, 소요시간 40분
· 화장실은 영탑사 입구에 위치
· 인근 맛집
- 면천가든 어죽 363-3572
- 면천 에이스 식당 콩국수 356-6009
- 면천 강가면옥 콩국수 356-3019

오는 28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가로수 아래 색색이 연등이 내걸렸다. 대게 우리나라의 전통사찰은 산 속에 자리해 사색과 산책 장소로 제격이다. 당진의 사찰 중 면천면 성하리에 자리한 영탑사 가는 길에서는 한가로운 농촌풍경과 벚나무 가로수, 천년고찰의 고즈넉함까지 느낄 수 있다.

성상사거리에서 연등 따라 걷기 영탑사로 가는 길목은 성상사거리에서 시작된다. 면천 면소재지인 성상리 우회도로에서 영파크모텔이나 성상사거리에서 내려 성하리로 가는 마을 길이 주요 걷기길이다. 성상사거리에서 200m 정도 걸으면 음식점들이 줄어들고 본격적인 시골길로 접어든다. 길 양옆은 논이나 밭으로 이뤄져 있는데 농번기를 맞아 밀짚모자를 쓰고 농사일을 하는 농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첫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길이 영탑사로 가는 길이다. 안내판 대신 가로수 아래 내 걸린 연등이 안내를 해주고 있다. 연등이 메달린 나무들은 대게가 벚꽃나무라 이른 봄날 걸어도 아름답다. 갈림길을 지나 꼬불꼬불 난 시골길을 따라 걸으면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담장 대신 꽃 심어 놓은 시골집들
높은 담장 대신 갖가지 꽃들로 집 주변을 꾸며 놓은 시골집들이 정겹다. 영탑사로 가는 길은 시내버스가 다닌다. 버스승강장 옆 보리를 심어 놓은 전원주택을 지나 야트막한 언덕길을 오르면 곧 이어지는 내리막길에 영탑사가 900m 남았다는 반가운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 앞을 내다보면 보이는 고속도로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다. 이 부근에서 한 번 더 갈림길이 나오는데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가 보이는 오른쪽 길로 걸어가야 영탑사로 갈 수 있다. 부처님 오시는 날 전후로는 연등이 걸려 있으니 갈림길에서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굴다리를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초록빛 싱그러운 측백나무가 길 양옆을 장식하고 있다.

고요한 연못과 400년된 고목 풍경 측백나무 길을 지나 400m만 더 가면 영탑지라는 작은 연못이 나온다. 영탑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물 속을 헤엄치다 잠시 바위 위에 올라 앉은 남생이도 만날 수 있다. 400년 동안 자리를 지켜 온 느티나무와 고요한 연못, 주변에 핀 울긋불긋한 철쭉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가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영탑사 주변에는 둘레 4m 수령 400년 이상의 보호수가 두 그루나 있으며 보호수 못지않은 수령을 자랑하는 고목들과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차장을 지나면 야트막한 언덕길 너머로 영탑사 대웅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영탑사 대웅전 정면 문짝의 화려한 꽃살무늬가 눈길을 끈다. 사찰 주변에는 나무 그늘 아래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 잘 조성되어 있다.

영탑사는... 충남 100대 아름다운 소나무숲으로 선정된 면천면 성하리 상왕산 자락 아래 위치해 있는 영탑사 곳곳에는 400년을 넘게 절터를 지켜온 느티나무가 여전히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영탑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영탑사에는 보물 409호인 금동삼존불과 더불어 대적광전이라고도 부르는 대웅전 안의 약사여래상(충남유형문화재 111)과 지장보살상 및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범종 등 중요한 불교 유적들이 보관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