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도

눈발이 날려도

혹독한 경제난에 부딪혀도

야외 나가는 것은

삶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 같다.

방학이라 아이들과의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야외 사생 나가는 날

우리는 룰루 랄라

집을 떠나본다.

면천면 성하리의 영탑사에

상왕산을 지켜주는 산신각과

절 입구의 고목나무는

각자의 눈에 띄어

우리는 등을 맞대고

추위를 서로 나누며

작품에 몰두하고 있을 때

보살님께서 커피를 권하셨다.

따뜻한 커피보다

함박웃음과 그 마음씨에

더 따뜻함을 느꼈다.

장애경 이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