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충남 지역 국회의원 초청 ‘도정간담회’에서는 시군별 현안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도 자체예산 편성이 가능한 돈은 4000억원 정도로 신규사업에 동원될 수 있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주요사업에 대해 지방의 의제를 잘 채택되게 해서 사업을 벌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의원님들께서 힘을 실어 달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뒤이은 보고를 통해 ▲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건설 ▲ 서해안 유류 피해지역 활성화 지원 ▲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추진 ▲ 충남대병원 서해안 제2병원(당진) 건립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 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 수도권 전철 예산·홍성 노선 연장 사업 등에 대한 국비확보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도 시행사업인 충남도청사 신축비 지원, 유류피해지역 주민소득사업 지원 등 9개 사업,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대산항 항만시설 조기 건설 등 13개 사업, 시‧군별 현안 28개 사업 등에 대해서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청했다.
이에 대해 지역구 의원들은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지역 현안을 추가로 제기하며 역으로 충남도의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또 안 지사에게 도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제가 고집을 부려서 싸움을 벌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원칙과 규칙, 틀은 지키려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의원별 주요 발언 요지다.
▲이인제 의원: 서해안 유류피해와 관련해 당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해 주민 보상과 환경복원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검토하려고 하고 있다. 좀 더 본질적으로 검토해 해결방안을 고민해 달라. 도청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시원시원하게 해보자.
▲양승조 의원: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직선노선 연결 사업이 현안 보고에 빠져 있다. 의회와의 갈등으로 천안의료원 문제 등 복지비용이 많이 삭감돼 당으로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명수 의원: 중장기적인 종합발전계획을 마련, 비전을 제시해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천안아산 택시영업구역 갈등 문제 등에 대한 충남도의 종합적인 조정 능력도 강화되어야 한다.
▲홍문표 의원: 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 갈등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다. 도의원도 지역 대표다. 내포신도시 아파트 분양 44%로 예산・홍성 공동화를 초래하고 있다. 법을 개정해 실습・연구기관은 구도심권에 배치하는 등 대책이 요구된다. 수도권 전철은 도청 소재지까지 연장해야 하고 도청 주변에 비행장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태흠 의원: 보령-태안-홍성 등의 관광벨트화를 위한 충남도와 의원실 간 TF팀을 구성하자.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
▲성완종 의원: 인구 유입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가 중요하다. 과학벨트와 관련해서는 충남북과 대전, 세종시와 연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박완주 의원: 국제과학벨트가 특별법상 거점지구 외에 기능지구 역할이 아무 것도 없다. 활성화를 위한 법안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
▲박수현 의원: 세종시가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이고, 이를 통해 함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시군의 균형발전은 미흡한 것 같다. 세종시와 주변 지역의 상생발전은 물론 공주시의 시세 위축 문제도 적극 해결해야 한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