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읍내동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이 성매매 업소였던 것이 밝혀지면서 성매매 업소 척결을 위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경찰에서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400여 명의 카드전표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업소 업주와 더불어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천안여성현장상담센터와 대전 느티나무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현장조사에 따르면 당진시장부터 구 군청사 사이에 성매매 관련 업소들이 1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악읍 이주단지의 경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게 이들 센터의 설명이다. 구도심에 유흥업소가 밀집하면서 성매매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지자체의 성매매 업소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나 구도심 유흥업소 밀집지역은 당진천 건너편에 위치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시내로 가는 주요 통학로로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당진여성단체협의회와 당진참여연대, 당진YMCA, 당진여성유권자연맹,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문화연대, 대전여성인권지원상담소, 천안여성현장상담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성매매 알선 업주와 경찰에서 입수한 400여 명의 성매수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모 일간지의 보도를 예로 들어 “성매수자 중에는 공무원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성명서를 통해 “성매매피해여성 인권보호와 지원 대책 수립”과 “성매매에 대한 민·관·경 합동 실태조사, 성매매방지법 준수 실태점검, 당진 지역 성매매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한편 성매매특별법 제3조에 따르면 지자체는 성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사·교육의 책임이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당진시가 지역의 성매매 실태조사나 연구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없다”며 실태조사를 촉구했다.

당진시는 언론에 성매매 관련 보도가 시작되자 급히 방지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3일 여성단체가 참석한 한 회의에서 당진시는 ‘성매매 방지 대책보고’라는 문서를 통해 앞으로 사회단체의 성매매 방지 캠페인을 실시하고 성폭력·성매매 방지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와 더불어 성매매가 가능한 업소의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당진경찰서에서는 화재사고와 더불어 성매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인 관계로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