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기지시감리교회 담임목사

평등이 존중되는 사회

지난 5월 19일 밤11시에 MBC의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반쪽인간 케이시에 관한 기사를 다루어 감동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원’이라는 장애아동의 승리 이야기가 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미국인 케이시의 이야기가 미국인 사회에서 크게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11살 난 소년 케이시는 불행하게도 6살 때 교통사고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두 다리를 잃었다. 그의 부모는 한 때 슬픔에 빠졌지만 그 아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추스리고 강하게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우선 그 아이에게 부모의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가 혼자 사회에 적응하여 살 수 있도록 그를 훈련하는 방법으로 키웠다.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배려하지 않고 다른 자녀나 다른 가족들과 똑같이 대했다. 그래서 그 부모는 케이시에게 신문배달을 시켰고 그는 부모가 시키는 대로 매일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그의 형과 분담하여 신문배달을 하고 그밖에 가사를 분담하여 다른 식구들과 똑같이 활동하였다.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모든 분야에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

그의 두 손이 두 다리의 역할을 하였고 때로는 의족과 휠체어가 보조기구가 되지만 케이시 소년은 거의 두 손을 발처럼 이용하여 맨바닥을 휘저으며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운동과 일을 하였다. 특히 케이시는 야구를 무척 좋아하여 일찍부터 야구연습에 몰두하였고 결국 선수로 입단하기까지 하였다. 정상인보다 크게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집념과 팀웍에 적응하는 능력은 대단하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반쪽의 몸으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똑같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늬 사회인과 똑같이 살아갈 것이란다. 인간승리의 모습이다.

어떻게 그러한 인간승리를 일구어 냈을까? 물론 그의 부모의 각별한 양육방법과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 케이시 자신의 남의 도움을 받지않고 스스로 서 보려는 강한 집념과 장애인이라는 자기비하와 학대의 극복정신, 여기에다 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인정해주는 편견없는 미국사회가 합작하여 그러한 인간승리를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그들을 사회로 몰아내어 다른 사람과 똑같이 불편없이 적응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똑같은 한 사람으로 보며 자연스레 살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평등사회에서만 가능한 일인 것이다.

하나님은 일찍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각자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사회를 원하셨다. 어느 누구도 인간 위에,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그리하여 공평과 정의가 하수처럼 흘러내리는 그런 사회를 바라셨다(왕상 10:9, 대하 9:10, 사 5:7, 렘 33:15, 겔 45:9, 암 5:25, 골 4:1).

그런 사회에 경제위기가 문제될 것도 없고 장애인이라고 해서 불행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인이라도 단지 불편할 뿐이지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의미로서의 복지사회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