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철강 인근마을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환영철강이 공장 내부 조사를 거부해 마을 환경영향기초조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환영철강 환경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문제제기는 지난해 8월 환영철강 앞 야산에 농원이 들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환영철강으로 인한 인근마을의 환경피해에 대한 역학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는 예산을 책정해 환경철강에 대한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하기로 협의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렸다. 하지만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선정된 조사 용역업체에서 환영철강 공장내부에 대한 조사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환영철강이 거부하면서 답보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7일 당진시청 5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환영철강 인근마을 환경기초조사단 회의에서 당진시가 제공한 그동안의 추진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인근마을 대표들은 환경영향기초조사 범위에 (환영철강) 공장내 조사를 포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환영철강 측은 “공장내부의 작업환경조사는 노동부 소관으로 매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공장내 조사자료가 필요하면 자료를 제공하겠다”며 “환경기초조사 결과 유해요인이 발견되면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위해 공장내부 조사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즉, 공장 외부에서 유해요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공장 내부를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환경기초조사 용역업체는 “내부조사를 통해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당진시청 담당자는 “자치단체에서는 환영철강의 굴뚝 등 배출계통라인에 대해서는 조사 및 점검이 가능하고 환영철강에서도 굴뚝의 조사는 승락했다”며 “공장내부 조사는 자치단체에서 임의대로 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주민 대표단은 “더 이상 조사를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빠른 시일내에 주민 총회를 열어 굴뚝 등 배출계통라인부터 조사를 실시할 것인지 혹은 공장내부 조사 촉구를 강행할 것인지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