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진지역에는 급속도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난개발과 공해업소 입주로 인한 환경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미 대기환경이 경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등 환경재앙까지 염려해야 할 정도여서 큰 걱정이다.

거기다가 1년 전부터 왜목 해돋이마을 바로 옆에 동부화력발전소가 건설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LH에서 석문국가공단 내 업종을 화학제품 공장으로 변경하려고 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우리 당진에 LNG 생산기지를 건설하려고 하고 있으니 걱정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어떤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떠한 문제들을 가져올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이터도 없이 계속 건설되고 있다는데 문제가 더 크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위험한지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얼마 전 우리는 경북 구미에서 불산가스 유출사고로 23명의 사상자와 2천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하고 수천마리의 가축피해와 135ha에 이르는 농작물 피해와 나무 수만 그루가 말라죽는 대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보았다.

실로 대단한 재앙이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들이 벌어졌으며 결국은 사고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지경에 이르렀다. 아주 조그마한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도 이처럼 대단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화학제품을 취급하는 공장인 것이다.

우리 당진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평택 LNG기지가 있다. 그 주변 1Km 가까이에는 아무 시설도 없는 불모지로 변했으며 LNG운반선이 들어오면 특별히 예인하고 다른 선박들이 입출항이 제한되고 기지 내에는 경유차 외에는 출입도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 이유는 LNG가스가 폭발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인화성이 높으며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이런 위험성도 큰 문제인데 고용인원도 얼마 안되고 해운이나 운송 등이 특수한 장비와 기술이 필요해서 지역기업체들이 일을 하지 못하여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별로 안 되고 있다는 점도 우리가 꼭 살펴볼 일이다.

또한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는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공해종합세트라 불릴 정도로 환경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업종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동서발전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이 공장허가를 받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문제로 제기했던 가장 큰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협약서까지 쓰며 약속했으나 허가 이후 헌 신짝처럼 약속을 깨버리고 배째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았다.

현재 동부에서 환경설비 등을 최첨단으로 하겠다고 하고 지역에 여러 가지 약속을 하고 있으나 허가가 난 후에 그 약속들이 지켜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우리가 석문국가공단에 화학제품공장을 입주시키는 것을 용인한다면 구미의 불산가스 누출사고 같은 사고 위험성을 안고 사는 것이다.

우리가 LNG기지를 받아드린다면 지역경제에 별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폭발 위험성이 높은 화약고를 끼고 사는 것과 다름 아니다.

우리가 동부발전소 건설을 막지 못하면 왜목 관광지를 잃고 극도로 오염된 대기 환경 속에서 사는 것을 자초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미나 평택에서 화학제품공장이 얼마나 위험하고 LNG기지가 얼마나 도움도 안되고 무서운 시설인지 살펴 볼 수 있으며 동서발전이나 현대제철에서 기업들이 허가 전에 했던 약속들은 전혀 믿을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선례들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배워서 우리고장 당진을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막아내겠다는 지역주민들의 의지라고 본다.

개발도 좋고 경제도 좋지만 대참사와 환경재앙의 위험성까지 안고 살아가는 것이 옳은가 판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