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동완 국회의원에 대한 검찰 구형이 임박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17일 공판이 속행돼 김동완 의원에 대한 피고인신문이 진행된다. 이날 피고인신문 후 검찰(담당검사 윤원기)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10일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제1형사부 재판장 김용철)에서 속행된 공판에서는 김동완 의원 변호인(변호사 임상택, 심원철) 측이 신청한 증인이 출석했다. 당초 변호인 측은 5명의 증인을 신청했으나, 4명만 출석했다. 또 이날 김동완 의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보좌관 허모씨, 동완사랑 카페 회장 송모씨, 운영자 한모씨에 대한 피고인신문도 진행됐다.

변호인 측 증인들, “김 의원, 동완사랑 모임 잠깐 다녀가”

검찰, 정기모임 당시 사진 증거제시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 중 황모씨와 김모씨는 각각 동완사랑 카페 1·2차 정기모임이 열린 식당의 운영자다. 이들은 “김동완 의원이 카페 정기모임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 정도로 다녀갔다”고 진술했다.

2011년 5월 1차정기모임 당시 상황을 묻는 변호인 측의 질의에 황씨는 “저녁 7시쯤 모임이 시작됐고 김 의원은 8시쯤 와서 20분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얘기가 오간 것을 못 들은 듯하다”며 “노래나 구호를 외치는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2차 정기모임 식당 운영자 김씨도 마찬가지였다. 변호인 측의 질의에서 김씨는 “8시쯤 김 의원이 방문한 듯하다”며 “간단하게 인사하고 갔고 식사는 안하고 10분정도 있다가 떠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윤원기 검사)은 의문을 드러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잘 몰랐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질의했다. 김씨는 “국회의원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며 “당시 당진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왔을 때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현수막을 걸었던 것을 보았냐”는 검찰 질의에, 김씨는 “당시 모임에서 현수막을 걸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당시 2차모임 식당에 동완사랑 카페 문구 등이 새겨진 현수막이 게시된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사진에는 김 의원이 인사하고 회원들과 악수, 건배 제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 등이 담겨있었다.

검찰은 “사진을 보면 (김 의원이) 노래도 부르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나눴는데 이 모든 것이 10분 안에 이뤄진 것이냐”고 물었다. 김씨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증인 이씨, 진술 오락가락

검찰과 재판부, ‘의문’ 드러내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씨는 동완사랑 소모임인 ‘동사모 산악회’ 관계자다. 변호인 측의 질의에 이씨는 “산행은 세 차례 있었고 김 의원은 출발 전에 인사 온 적이 있다”며 “출발 전 사진촬영은 했으나 산행을 같이 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2012년에 자연보호활동을 하려다 (선거관리위원회 권고로)취소했다”며 “(산악회 모임 관련해)김 의원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세 차례 산행 장소도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의 질문에는 진술이 오락가락했다. 검찰이 “김동완 의원을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묻자, 이씨는 “출판기념회 때 한번 봤다”고 답했다. 다시 검찰이 “동완사랑 정기모임에는 참석을 안 했느냐”고 묻자, 이씨는 “참석했었다”고 답했다.

시기상 동완사랑 정기모임(1차 5월, 2차 7월)이 출판기념회(어머니 기쁘시죠?, 2011년 11월)보다 앞선다.

검찰은 “그렇다면 출판기념회 때 처음 본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 “현수막을 걸고 사진촬영도 했는데 김동완 의원 홍보목적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재판부는 “등산을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기억을 못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잠시 생각하던 이씨는 “광덕산, 마곡사, 오서산”이라고 답해, 앞선 변호인의 같은 질문에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