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쌀값은 똑같아

농민 천대받는 현실 안타까워

이남일 회장은 농업정책 부족과 농업지원에 대해 많은 걱정과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쌀 생산량이 많은 우강면에서 농사를 짓는 쌀전업농회장이기 때문에 쌀값 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뗐다.

그는 “공산품의 가격은 날이 갈수록 치솟는 가운데 쌀값은 20년 전이나 똑같다”며 “풍년이 들어도, 흉년이 들어도 정책 상 묶어놓은 쌀값 때문에 수도작 농민들은 웃을 날이 없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앞날을 내다보고 농업정책 펼쳐야 합니다. 농토를 지켜낼 사람은 농민 밖에 없습니다. 토지주가 농업을 지키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과연 정부는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뒷받침을 하고 있나요?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하고 있나요? 비료값, 농기계값, 토지임대료, 인건비가 모두 치솟는데 생산되는 쌀값은 멈춰있습니다. 일년 동안 일하고 나면 농민들손에 남는 게 없어요.”

이 회장은 “농업에 희망이 없기 때문에 젊은이들도 농사를 지으려 하지 않아 농촌 고령화가 심화된다”면서 “이렇게 어려움이 계속되는데 어떤 농민이 자식에게 농사일을 이어 받으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또한 “농민으로서 한 우물을 파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손을 댔다가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도 많이 봤다”며 “농민을 위한 정책이 오죽 빈약해 ‘정부의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민을 위한 행정부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농협에 대해서도 “농협이 체계를 바꿔 진정으로 농민들을 보호하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이 되어가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이 고령이 되고, 줄어들면서 농민들의 목소리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힘이 약하다보니 대선 후보들의 농민을 겨냥한 정책들도 부실하기 짝이 없어요. 이렇게 농민을 천대하고 푸대접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쌀을 먹고 살지 않습니까. 국민의 주식(主食)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가치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