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난해 금강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해 자체 민관 합동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금강의 물고기 폐사가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큰 사안인데도 환경부의 민·관 합동조사가 지연되고 있어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물고기 폐사가 발생한 지 2개월이 지나 원인을 밝혀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다각적인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민·관 합동조사와 관련된 세부사항은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관련 연구기관 등과 논의해 1월 둘째 주 정도면 결정될 것 같다”며 “모든 조사 과정에 시민·환경단체, 금강비전위원회 등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진 금강의 하상 퇴적물의 성분과 강우 시 발생하는 흙탕물의 탁도 변화 등을 꾸준히 확인해 왔다.
충남도는 이 자료들을 물고기 폐사의 원인 규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충남도는 금강 정비사업 이후 나타나고 있는 수중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정민걸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늦었지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도움 없이는 원인 분석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충남도가 이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강력하게 협조를 이끌어낼지가 이번 분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