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제2병원이 당초 당진에 건립되려다 세종시로 추진됐다. 지역에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주민들이 고대했던 부분인데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 당진은 도시기능 중 의료 부분이 열악하다. 그래서 충남대병원 유치를 추진해왔다.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중인 상태에서 충남대 병원측이 갑작스럽게 세종시 입주를 결정한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충격적이었다. 협약을 깬 충남대병원 측에 신뢰성이 떨어진다.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며 관계기관과 협조를 구축해 충남대병원 외에도 선진 의료서비스를 갖춘 병원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제3의 대안도 모색하겠다.

당진시는 현재 도시로서 갖춰야할 여건 중 교육과 복지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노력은 무엇인가.

- 그동안 당진장학회 장학기금 확충, 세한대학교 당진캠퍼스 개교, 당진시 복지재단 설립, 당진종합복지타운 건립 등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도 교육과 복지 관련 예산을 매년 점차적으로 증액시키겠다.

또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향후 의정 활동해 반영토록 하겠다.

각종 도시개발이 큰 밑그림 없이 추진돼 난립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한가.

- 공감한다. 도시개발은 장기적이고 일관된 계획을 가져야하는데 당진은 그동안 수시로 필요에 따라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다보니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계획성이 부족했다고 본다. 짜깁기식 도시개발은 도로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다.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갖추고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도시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당진항 항만운영지원센터에 C.I.Q(세관, 출입국 관리소, 검역소) 기관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당진이 정치력이 부족해서라는 의견이 있다. 주요 기관을 조속히 유치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 항만의 화물 수출·입, 선박의 입·출항을 지원하는 행정기관이 모두 평택 지역에 밀집해 있고 당진은 단일항만이라는 이유로 관련 기관이 전무하다. 당진항만운영지원센터 건립이 올해 준공예정인데 준공 시점에 맞춰 주요기관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겠다.

2013년 예산 중 군가부르기 대회에 5000만 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 선심성 예산이라는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정세를 살펴봤을 때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중요한 사안이다.

군가부르기 대회 예산도 안보의식 고취의 맥락으로 보면 될 것이다.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예산 집행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감시토록 하겠다.

동부화력 건설을 두고 지역 주민들이 자연경관 훼손 및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하며 지경부에 전기사업허가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 당진시의회는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환경오염을 가져오는 동부그린 석탄발전소 건설 추진 사업을 원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다만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만약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고 왜목마을 관광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집행부와 긴밀히 협조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 사이에 당진시 인사가 잦아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의장의 입장은 어떤가.

- 시승격 등으로 조직개편, 확대로 인한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빈도가 잦아 우려가 있다. 인사권은 인사권자인 시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잦은 인사이동은 순환보직의 긍정적인 취지를 살리기 어렵고 업무파악, 인수인계의 반복으로 공무원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 인사는 정기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이뤄져야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제에 대해 폐지공약을 내걸었는데 의장의 생각은 무엇인가.

- 현행 정당공천제는 정당 의사가 우선시되는 바람에 지방정치에서 주민들의 자율권이 침해당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정책임에도 반대 정당은 무조건 비판을 일삼는가 하면 지방행정이 중앙 정쟁에 편승한 다툼으로 변질되고 있다.

정당공천은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등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부정적인 면을 많이 드러내고 있어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데 의장의 진로는.

-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우선 후반기 당진시의회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의정 활동에 충실하겠다.

다만 정치는 주민들의 뜻이다. 주민들의 부름이 있다면 추후에 고려해볼 문제다.

하반기 시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 의회는 시민의 뜻을 존중하고 대변하는 봉사자 역할이다. 시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지역의 현안사업을 함께 하는 등 현장 위주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조례 등을 제시하기 위해 각종 연수, 연찬회, 연구모임 등을 수시로 개최하겠다.

이철환 시장 시정의 성과와 좀 더 주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말해 달라.

- 시승격, 일자리 창출, 해나루 브랜드 7관왕 수상, 가족 친화 우수기관 선정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당진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 개선을 요구했을 때 적극적인 반영이 이뤄지길 바란다.

지역신문발전을 위한 조례제정에 대한 의장의 생각은 어떠한가.

- 언론의 다양성, 사상의 자유를 실현하는 지역언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주민의 알권리와 민주적 여론 형성이 위축된다. 정부가 2004년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을 제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당진시의회에서도 자치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지역신문발전 조례 제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편집자 주>

2013년을 맞아 당진시는 시 승격 1년을 맞았다. 시 승격과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주민들은 당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박장화 시의회 의장에게 당진의 현안과 의정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지면에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