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2월 셋째주 주간행사 계획을 보면 13일 수요일 오전 10시 일정으로 2013년도 자치행정국 주요업무 언론브리핑이 잡혀있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시청 브리핑 실에 갔지만 일간지를 대상으로는 당일 브리핑을 하고 지역신문은 다른 날 브리핑을 연다는 답변을 들었다. 주간행사 계획에는 그런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았다.

브리핑실에서 만난 공무원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했나”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시청 주간행사 계획 15일 금요일 일정에는 브리핑 일정이 없고 문자를 받은 일도 없었다. 시청 관계자에게 “일간지와 지역신문에 다른 내용을 브리핑을 하는가”를 묻자 “그건 아니다. 같은 내용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같은 내용을 두 번에 나누어서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부 일간지 기자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브리핑실 자리가 넉넉지도 않고…”라며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

지역신문 기자가 십수명에 달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해야 예닐곱명이다. 브리핑실은 일간지 기자를 비롯해 브리핑을 위해 참석한 각 실과장들이 착석하고도 충분히 자리가 남았다.

브리핑실 밖에서 한 실과장에게 “금요일에도 브리핑을 하려면 번거롭겠다”고 물으니 “오늘만 브리핑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신문 대상 브리핑에는 실과장 발표가 없는 것인지, 이 실과장이 몰랐던 것인지는 둘째 문제다. 시정 홍보를 위한 브리핑을 일간지와 지역신문으로 나누어서 하는 것은 시간과 인력의 낭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두 번에 걸쳐 같은 내용을 브리핑하게 된 경위를 이해할 수가 없다.

공통된 정보를 일간지와 지역신문이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날 브리핑 자료 첫 장에는 ‘함께하는 시정’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누구와 누구만 함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당진시는 구체적인 기준없이 같은 내용의 브리핑을 두 번에 나누어서 하는 식의 비효율적 진행을 시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