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송산2일반산업단지 2-1공구에 괴재 슬래그 처리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원회 임원이자 가곡1리 이장을 8년간 맡아왔던 김응택 가곡환경 대표는 그 누구보다 업체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
“모든 일은 현대제철 때문에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로에서 쇠를 내고 남은 잔여물이 슬래그이기 때문입니다. 제철소가 있는 광양을 방문했더니 부산물 처리 등 연관업체가 더욱 우려됐습니다.”
김응택 대표는 업체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업종변경을 신청해서 슬래그 처리업체 네비엔이 입주하면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줄이어 입주할 것은 뻔하다”며 “유곡초등학교까지 이르는 송산2산단 전체에 피해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합의의 여지가 없이 입주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선례를 만들어 놓으면 후발 진입은 더욱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당진시가 주민과 맺은 협약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슬래그 처리 업체를 입주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당진시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지키지 않으면 주민들이 지자체를 어떻게 믿겠습니까? 주민들은 그 협약만 믿고 그나마 안심을 했던 것인데요.”
산단에 대한 유치업종 변경을 승인한 도에 대한 책임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애초에 충남도가 업종변경을 승인해주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도에서 승인해 놓고 당진시와 이야기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5대째 가곡리에서 살고 있다는 김응택 대표는 지역 이기주의로 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주민들은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입주 반대를 원하는 겁니다. 가곡리에는 쓰레기 매립장도 있고 축산분뇨 자원화 시설도 있습니다. 타 시군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이지만 저희는 찬반 투표를 통해 유치할 정도로 필요한 시설에는 열린 자세를 보입니다. 하지만 슬래그 처리 업체는 문제가 다릅니다.”
타 지역에서는 꺼려했던 시설에 대해서도 유치를 받아들였지만 슬래그 처리 업체는 환경 피해가 클 것이고 그 영향력과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응택 대표는 “현대제철이 슬래그를 인근지역에 배출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는 업체 입주 반대를 위해 이철환 시장, 현대제철 임원과의 면담을 추진 중에 있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입주 반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 슬래그 처리 업체를 입주시키지 않겠다는 협약 내용도 재론의 여지 없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헌법은 그대로이듯 지자체 장이 바뀌었다고 해도 주민들과 했던 협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주민들은 협약을 맺고 당진시를 믿어왔고 이제 당진시가 주민을 보호할 차례입니다.”
<편집자 주>
지역에는 많은 당면 현안과 이슈들이 있다. 현안과 이슈들 속에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이에 본지는 ‘월요일에 만난 사람’이라는 연재 코너를 마련해 이슈가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