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2013 안섬풍어당굿대제(보존회장 김종문)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와 마을 일대에서 개최됐다.

당주안굿으로 시작한 풍어제는 장승세우기와 봉죽기달기, 부정풀이와 농악대 공연을 비롯해 용왕제와 장승제, 오방굿, 명도굿, 뱃고사 등 다양한 제사와 굿판이 벌어졌다.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일 띄배 띄우기와 지신밟기로 올해 안섬풍어당굿대제가 막을 내렸다.

김종문 보존회장은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행사이다 보니 마을주민 전체가 일주일 넘게 생업을 포기하고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한마음 한 뜻이 되어준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문성 이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풍어제를 이어 전수받을 젊은이들이 자꾸 줄어들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우리마을에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을 육성하고,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풍어제를 치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섬풍어당굿대제는 어민들의 만선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매년 정월 첫 진사날에 치러져 왔다. 안섬 어부들은 예부터 연평도까지 조기잡이를 나서기 전 무사귀환과 풍어를 기원하며 굿판을 벌였다.

한편 안섬마을은 아산만의 입구에 위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면서 너른 뻘지대를 형성했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 농어, 준치, 조기, 꽃게 등이 많이 잡혔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