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당진시농민회(회장 이희조)와 우리농업살리기 운동본부(대표 김희봉)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축수산물 판매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당진시내 하나로마트에서는 수입 농축수산물을 볼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사무국장은 “지역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에서 수입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역의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원활히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게 농협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달 20일 경 당진지역 내 각 읍·면·동 하나로마트에서 수입농산물을 취급하는지 조사를 벌이고 일부 농협 측에 항의한 바 있다.
우리농업살리기 운동본부 김희봉 대표 역시 이 같은 문제에 적극 참여했다. 그는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을 핑계로 수입 농산물을 하나로 마트에서 취급하고 있지만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그들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의 외국어(영어 및 중국어) 표기”라며 “수입농산물을 들여놓기보다 원산지나 사용법 등을 그들이 알 수 있도록 다국어 표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냐 아니냐의 경계에 서있는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위해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스스로 농민들을 등지고 대형마트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취급하는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로컬푸드 운동을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이같은 항의가 계속되자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차원에서 수입산 농축수산물 판매를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진 지역 내에서 수입농산물을 취급했던 한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농협이 농민들의 생존권을 지켜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지적은 정당했다고 보지만, 수입농산물 판매를 원하는 식당업주와 외국인 손님 등으로부터 민원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농산물 판매를 금지하기 이전에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고 소비자들을 계몽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