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당진에서 신탕정을 잇는 345kV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해 해월선로로 방향을 잡아가자 신평면 해안지역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평어촌계를 중심으로 “어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안이 없는 해월선로 건설은 절대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평면을 지나게 되는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철탑건설 반대를 요구하며 대안으로 지중화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한국전력 측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점, 도심지가 아닌 지역에 지중화를 진행한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지중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이러하자 당진시와 주민대책위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해월선로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평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어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송전철탑 내륙건설이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면 해월선로는 어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일로, 어민들에 대한 생계대책 없이 해월선로로 확정짓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손기호 신평어촌계장은 “평생 바다에서 생계를 유지해온 어민들은 철탑이 바다로 지나면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불안과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평면으로 송전선로가 지나야 한다면 지중화를 해야 하고, 지중화가 불가능해 해월선로를 택해야 한다면 어민 이주대책 등 살아갈 방법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민들은 신평면 내에서도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적어 제대로 목소리를 내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어민은 “지역 내 주민 갈등으로 번지는 것이 안타깝고 어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어민들의 생존권도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찬 주민대책위원장은 “당진시와 한전 측에서 해월선로로 가닥을 잡았다면 어민들을 위한 생계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주민대책위는 어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끝까지 뜻을 함께 하고 의견을 개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