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읍 구룡리서, 오곡 불어 올해도 풍년
주민의 화합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한해의 풍년을 다짐하는 전통민속 고유행사인 볏가리
대 뉘우기가 음력 이월 초하룻날인 지난 27일 당진읍 구룡리 마을회관에서 150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볏가리대 뉘우기, 고사, 지신밟기 등이 재연되었다.
볏가리대 뉘우기 행사는 정월대보름날 볏짚으로 만든 종태미에 오곡을 넣어 소나무의 맨
위에 달아매어 마을 우물 한복판에 볏가리대 세우기를 하고, 음력 이월 초하룻날 고사를 지
내면서 볏가리대를 뉘는데 종태미에 넣어두었던 오곡이 물에 불었으면 풍년이 들고 물에 불
지 않았으면 흉년이 든다고 전래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종태미에 넣었던 오곡이 물에 붙어서 올해도 전국 쌀생산 1위인 당진쌀의
명성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참석자 모두 기뻐했다.
농촌 고유의 볏가리대 뉘우기는 1880년경부터 당진읍 구룡리 마을에서 시작되어 매년 실시
해 오다가 6.25사변 이후 침체된 것을 농촌지도소에서 지난 91년 지역농업개발 시범지역으
로 지정·육성하면서 고유 농촌민속놀이를 되살리기 위하여 마을주민의 고증을 얻어 재연했
다.
본래는 매년 치르는 행사였으나 행사비가 만만치 않아 윤년마다 실시, 3년 간격으로 행사
를 치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