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해교실에 참여한 정미면 하성리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글공부를 하고 있다.
찾아가는 문해교실에 참여한 정미면 하성리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서 글공부를 하고 있다.

해나루시민학교(교장 문선이)가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열고 수업을 원하는 마을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해나루시민학교에서는 정미면 하성리를 시작으로 신평면 금천리에서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운영 중이다. 현재 교사들은 이미 준비가 된 상황으로 원하는 마을 어디든지 교사가 직접 찾아가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해 문해교실을 열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25일 찾아간 하성리 마을회관에서는 옹기종기 모여앉은 어르신들의 받아쓰기가 한참이었다.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사~과~, 미~루~나~무~” 선생님의 발음을 곱씹으며 공책에 연필을 꾹꾹 눌러 쓰고 있었다.

일주일에 두 번 씩, 이제 겨우 한달 남짓 지났지만 벽에 걸린 출석 포도알이 벌써 주렁주렁 열매를 맺었다.

“아이고~ 어려워. 눈도 침침해서 뵈지도 않고…. 그래도 한 글자, 한 글자 배우는 게 재미있으니 이렇게 매번 와서 공부하는 것 아니것어?” (윤순한 할머니·78)

글씨가 보이지 않는지 껄끄러운 눈을 연신 비벼가면서도 열심히 글자를 따라 쓰느라 바쁘다.

문선이 교장은 “교통편이 열악하거나 당진까지 나오기 힘든 어르신들도 배움의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어르신 다섯 명만 모여도 선생님들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준비가 돼 있으니 불러만 달라”고 말했다.

해나루시민학교에서는 찾아가는 문해교실을 올해 연말까지 8곳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 문선이 교장(010-340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