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한 장자가 떠오른다.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자연과 함께 미술 활동을 하는 고승현 작가를 만났다. 작가의 작업실은 아름다운 금강이 흐르고 공기 맑은 자연 속 연미산 공원 입구에 위치해 있다. 그의 작업이 대부분 밖에서 이뤄지는 탓에 실내 작업실은 나무향이 베인 아담한 공간이다.
고승현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연미술 영역을 개척한 그룹 야투(YATOO)의 멤버다. 야투는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연 미술가 그룹이다. 1981년부터 젊은 작가들이 모여 자연과 더불어 작업을 하고 있으며 금강 자연미술 비엔날레를 통해 전 세계의 자연 미술가들이 만나 작업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워크샵을 통해 체험을 하며 기록하고 세계 여러 작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소통하죠.”
생활 속에서 자연미술을 통해 전시도 하지만 이러한 소통의 시간이 특히 감사하다는 고 작가는 누구보다 행복한 자연인이다.
“자연 미술을 우리 학생들이나 시민들은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정이선)
“자연 미술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도 자유롭게 자연미술을 통해 표현 할 수 있죠. 어느 날 소가 편안하게 풀을 뜯고 있는데 그 소랑 친해지고 싶었어요. 소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아 풀을 뜯어 입에 넣어 주면서 서로 나누어 먹었죠.”
사진 속 이야기의 소와 작가는 풀을 나누며 교감한다. 아름답다. 이렇듯 자연 미술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소유할 필요도 없고 자연으로 돌려주어야 해요. 또 자연 속에서 겸손함과 그 소중함을 배우고 우리가 배운 것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지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자연미술 입지가 더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작업실 근처 금강 쌍신생태공원에 가면 2012년 열렸던 금강 자연미술 비엔날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강·하늘·바람·나무 등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작품들을 체험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버드나무 가지를 엮어 만든 오스트리아 작가 린덴 바워의 <성장하는 배>는 누구에게나 승선을 허락한다. 강물 속에서 파닥 거리는 물고기 소리와 파란 하늘, 금방이라도 떠날 것 같은 배위에서 버드나무의 풀이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즐겁다. 커다란 돌을 쓸어내리면 멋진 악기가 되는 작품, 펌프에 마중물을 부어 흘러내린 물이 강물과 몸을 합하는 소리, 1500명의 아이들이 만든 작은 종들의 울림소리가 경이롭다.
“특히 자연의 소리가 주는 매력은 정말 훌륭하네요.”(이상옥)
“오래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들은 슬기둥의 해금 연주를 듣고 가족 모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 적이 있어요. 소리가 주는 감동이 크다는 걸 느껴서 가야금 소리를 내는 작업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갤러리에서 본 작가의 가야금 작품이 자연과 어우러지니 더욱 매력적이다. 쓸모없이 버려진 나무가 멋진 작품이 되고 줄을 튕기면 자연과 함께 훌륭한 연주가 된다.고 작가는“지역주민, 어린이들과 즐겁게 작품을 만난다는 것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의 자연 미술의 순수성과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관계 회복을 위한 6개월 로마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고승현 작가 | 충남 공주 출생
○경 력 - 1991-2002 금강국제자연미술전 운영위원 및 운영위원장, 2004-2006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 회장 등 역임 >>개인전- 2001 대전시립미술관 야외전시장, 2005 안성소나무갤러리 등
○단체전 - 2000 한밭 21전. 대전시청전시실, 2001 금강국제자연미술전, 공주 산성공원, 2002 국제환경미술전:무당개구리의 울음, 예술의전당, 2003 나무조형전:나무와 인간의 행복한교감, 대전시립미술관, 200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공주장군봉자연미술공원, 2005 야투10인전:자연의 이미지, 갤러리인더블루, 도쿄 등
근처 맛집 마당깊은 집-맛깔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눈에 먼저 뛴다. 주인장이 새벽에 직접 만든 고소한 두부가 들어간 콩국수와 겨자 소스와 잘 어울리는 수제 돈까스가 일품.
(041) 858-7003, 충남 공주시 중동 187-1, 영업시간 11:00 ~ 21:00 (매주 일요일 휴무)
가볼만한 곳 쌍신생태공원♡금강자연미술공원
2012년 금강자연비엔날레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근처 자연미술공원 내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는
‘나도 행복한 자연미술가’라는 주제로 지역사회 토요프로그램(9:30~12:30)에 참여 자연미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교육팀장 010-9649-0408)
나는 자연물이나 바람 등, 자연의 현상을 이용하여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들어 설치한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에서 방법을 찾을 수 가 있었다. 그 소리는 맑고 우아하며 자연의 소리와도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나는 전통의 가야금 제작 방법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재료의 선택도 매우 자유롭다. 가급적이면 현장에서 발견한 나무를 사용한다. 지역에 따라서 나무의 종류와 크기, 모양,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제작 방법도 달리 한다. 따라서 그 소리들도 분명 서로 다른 특성이 있다. 때때로 나는 녹슨 철재나 동과 같은 철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나 작업의 배경에는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 자연 속에서 모든 생명체들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승현 작가 노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