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재래시장이 서는 자리. 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한산하다.
▲ 신평재래시장이 서는 자리. 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한산하다.

당진시민 중에는 신평면 금천리에 2일과 7일마다 장이 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신평시장은 당진과 합덕보다 훨씬 작은 규모에 상인들과 손님수도 적다. 평소에도 비어있는 금천리 상설시장은 장이 설 때만 잠시 상인들로 채워지지만 손님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으며 60~70대 노인들만이 이따금씩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입구에서 계란빵을 팔고 있던 이모 씨는 “경기침체가 침체되면서 서민들만 죽어가고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쓰는데도 인색해져 경제가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번영회 윤태진 회장은 “신평시장은 당진이나 합덕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면서 “점점 시장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날 기다리기보다 대형마트 찾아”

전국적으로 대기업 계열의 대형마트 진입이 진행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전통시장의 체질 개선이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재래시장은 주차의 어려움, 날씨에 따라 쾌적한 쇼핑이 저해되는 요소 등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신평재래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적은 상인의 수와 비래해 신평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수도 적다는 게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지역에 마트가 생겨나 고객들이 매일 필요한 물건을 편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이용률은 더욱 저조하다.

재래시장의 경우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대형매장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씨 속에서는 시원한 대형매장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게 상인들의 생각이다.

신평면개발위원회 정근옥 전 위원장은 “읍내동과의 거리도 가까워 조금만 발품을 팔면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신평재래시장을 찾지 않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평재래시장의 활성화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건영당진리가아파트에 거주하는 조성애 씨는 “신평재래시장을 가끔 이용을 하고 있지만 장서는 날을 기다려야하는 불편함과 적은 품목들로 인해 조금은 힘들어도 롯데마트나 인근 마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재래시장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생기고 나니 발길이 잘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세한대, 아파트 등 들어서 영향 기대

신평재래시장의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과 달리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진시에 대학으로는 두 번째로 신평면 남산리에 세한대학교가 개교함에 따라 신평시장 역시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 주변에 숙박시설이 마련되고 발전함에 따라 신평시장을 찾는 이들도 많아 질거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더 나아가 당진시에서는 낙후된 신평시장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종합개발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인근대학의 발전과 더불어 공생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면 지역은 물론 신평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신평시장번영회 윤태진 회장은 “신평지역에 아파트를 비롯한 세한대학교의 개교로 인해 지역 발전과 늘어나는 인구로 읍승격도 기대하고 있다”며 “인구가 늘어나면서 시장을 찾는 이들도 많아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편집자주>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물가상승률과 소비부진, 부동산 침체, 초고령화 진입 등 총체적 부진 증상을 보이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경제를 비롯한 국제경제까지 장기불황을 맞이한 지금 지역의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본지는 지역 상권과 금융권들을 중심한 <지역경제 현장을 가다>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