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송악읍민회(회장 이재욱)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우수 읍면민회 중 하나다. 특히 읍민회 임원들은 당진시민회 뿐만 아니라 인천의 여느 모임에 비해 단결력과 활력이 앞선다고 자부한다.

재인송악읍민회가 태동한 시기는 1982년이다. 인천 송도의 모처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고 기록돼 있으나 이재욱 회장은 “창립총회 이전에도 1960년대에 인천으로 이전한 원로회원들이 나름대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었고 이 모임이 창립총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열리는 정기총회가 지난해로 30차를 맞이했다. 이재욱 회장이 취임한 이날 총회에서는 등록된 회원 150여 명 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욱 회장은 “타 시군민회의 경우 회원명부에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송악읍민회에는 이른바 ‘진성회원’들이 이만큼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읍민회의 자랑 ‘송악산악회’

송악산악회(산악대장 윤오석)는 재인송악읍민회를 지탱하는 큰 줄기다. 이재욱 회장은 “회원들이 한번이라도 더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산악회를 시작했다”며 “가급적 인천시에서 가까운 산을 목적지로 정하고 2~3시간 내에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는 산행을 계획한다”고 말한다.

생업에 바쁜 회원들에게 부담을 줄여주자는 뜻인 셈이다. 산악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짦은 등반을 마치고 오후 일정은 다시 업무에 복귀하거나 귀가해 휴식을 취한다. 마음이 맞는 회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는 시간도 갖는다.

김권기 사무국장은 “각자 바쁜 일정이 있을 텐데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는 것이 회장의 뜻이었다”며 “그래서인지 회원들의 참석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매달 열리는 산악회에는 평균 30~4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다. 웬만한 타시군 읍면민회의 정기총회 참석인원과 비슷할 정도다. 그리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가끔 인천 시외 지역으로 산행을 가기도 한단다. 회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자는 뜻으로 올해에는 6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와 연말 진행되는 송년의밤 행사를 통합해 치르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일부 원로회원분들께서 우려의 말씀을 하시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연말에 송년의밤 행사를 더 내실있게 치르기로 했다”며 “젊은 회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정기모임 참여율 높아

산악회 이외에도 매 분기별로 갖는 정기이사회와 매년 한번 갖는 야유회 등 정기적인 모임의 참석률이 매우 높다. 정기이사회에는 이사로 등재된 회원들 중 절반 이상인 20여명 이상이 참석하고 야유회는 정기총회 못지 않는 참석률을 자랑한다. 지난달 열렸던 재인충남도민회 체육대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평상시에 읍민회의 행사와 일정에 관심을 가진 회원들이 많아 감사하죠. 저는 이미 열정을 갖고 참여해주는 회원 뿐만 아니라 새로운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읍민회 미래위한 회원모집 과제”

이재욱 회장은 취임 1년간 아직도 고민하는 것이 신입회원 모집이라고 말한다.

“송악산악회 정기산행에는 71세 원로회원께서 자주 나오십니다. 그리고 40~50대 젊은 회원들이 많이 참석하지요. 타 읍면민회에 비해 젊은 층의 비율이 높아요. 그런데 그들의 뒤를 이을 젊은 회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재욱 회장은 공감대의 부재를 지적했다. 당진에서 살다가, 혹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인천으로 이주한 경우가 많은 현 세대에 비해 향우회원들의 2세들은 ‘당진’과 연결고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송악읍민회원은 ‘기지시줄다리기’라는 추억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의 2세들은 기지시라는 지명조차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재욱 회장은 바로 이 ‘공감대’를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젊은 회원들이 읍민회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와 공감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린 시절, 혹은 젊은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이전 세대는 ‘고향’과 추억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읍민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의 2세들에게는 그 추억과 공감대가 없죠. 저는 회원 및 회원가족들이 함께 고향 당진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려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죠. 이미 인천에 터를 잡고 생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고향에 방문하는 것은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후세대들에게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읍민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읍민회의 미래를 담보하는 길입니다. ”

인터뷰

인터뷰

인터뷰 재인송악읍민회 이재욱 회장

“고향의 발전 보며 아쉬움과 뿌듯함 느껴”

“향우회를 이끄는 회장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책임감이 큰 자리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왕 자리를 맡았으니 최고의 향우회로 만들겠다고 선대 회장님으로부터 읍민회기를 넘겨받으며 다짐했지요.”

지난해 6월 재인송악읍민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욱(성문볼트(주) 대표이사) 회장은 취임시 밝혔던 소감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다짐한다. 최선을 다하는 회장도 좋지만 쌓아온 읍민회의 역량을 모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대내외에 ‘송악읍민회’의 이름을 더 알리는 회장이 되고 싶다고.

이재욱 회장은 초창기 회원들에 비해 읍민회 활동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다. 고향을 떠나 인천에 정착한 지 40여년. 사업에 매진해온 이재욱 회장은 사업에 쏟아온 정열을 읍민회를 위해 쓰겠다는 각오다.

“지금도 고향을 한달에 두세번 가량 방문합니다. 과거 인천이 항만을 바탕으로 도시가 성장하고 인구가 모이곤 했는데 이제 당진이 그 과정에 있지요. 때로는 고향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편안함을 느낄수없어 아쉽지만 그럼에도 고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앞섭니다.”

김기연 시민기자 sainttail1@naver.com

■다음카페:http://cafe.daum.net/isongak(재인송악읍민회)  ■회원가입 및 문의:김권기 사무국장(010-5212-9897)

■송악산악회 정기산행:매월 넷째주 일요일(인천 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