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의 젊은 복싱선수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2013년 제11회 전국생활체육 복싱토너먼트 대회에서 김지현(35·채운동)선수가 시니어부-75kg에서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우수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얻었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특설링에서 펼쳐진 전국대학복싱 선수권대회 겸 전국생활체육 복싱토너먼트 대회는 대한생활체육 복싱협회(총재 남종현)에서 주최하고 동해시 복싱연맹(회장 김흥수)이 주관해 개최됐다.
김지현 선수가 취미로 복싱을 시작한지는 1년 6개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연습한 결과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현대제철에 근무하고 있는 김지현 선수는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해왔다. 출전선수만 500명이 넘는 이번 대회에서 김 씨를 응원하기 위해 가족과 친지들이 피서를 겸해 망상해수욕장을 찾아왔다. 해를 거듭하면서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응원을 하기 위해 온 가족과 휴가철 피서온 관광객까지 합해 이번 경기에는 수 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2013년 망상복싱대회는 유소년부터 80세까지 참가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응원을 다녀온 김 선수의 부인 최지혜(당진교육지원청) 씨는 “연습 할 때 온몸에 멍이 들고 눈이 붓거나 갈비뼈에 금이 갈 때도 있어 많이 속상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돼 너무 기쁘다”며 “하지만 프로로 나가 볼까 고민하는 남편을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현 선수는 “처음 시작은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운동을 찾다가 그 때 접하게 된 운동이 복싱이었다”면서 “하면 할수록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훈련 중 망상해수욕장에서 대회가 있다는 소식에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한번만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경기에 임할수록 욕심이 났다. 마지막 결승경기에서 ‘아빠의 힘을 보여줘라’는 관장님 말씀에 아내와 딸을 생각하며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경기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였다”고 경기 당시를 회상했다. 김 선수는 “우승하게 돼 매우 뿌듯하다”며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이렇게 좋은 결과도 함께 온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숙 시민기자 babo078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