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당진축협 사료공장 이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 대형차량 출입으로 주거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료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아파트와 원룸 등 주거 밀집지역으로, 도시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증가하자 사료공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소음 등에 대해 민원이 발생해 왔다. 주민들은 “사료공장 이전이 지연되면서 지역상권도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료공장을 인근에 둔 읍내4통과 13통이 주도적으로 공장이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대표들은 현재까지 사료공장 이전을 촉구하며 당진시민 700여 명에게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2000명의 서명을 받아 10월 초 당진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장면담을 통해 문제점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읍내13통 김창규 통장은 “국민권익위원회와 충남도에도 진정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당진시와 당진축협 측에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축협과 당진시 모두 어찌할 바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협 측은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으나 이전비용이 막대해 자력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당진시는 시민들의 세금을 사적시설물 이전을 위해 지원하는 것은 법적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선수 당진축협 조합장은 “현재 사료공장 부지를 팔기도 힘든 상황인데다 부지 매입 비용이 너무 비싸 이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진시에서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이전은 현재로써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 사료공장부지는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부지자체가 협소해(약 1만 평)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부지를 사서 개발하려는 업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당진시의 비용부담 없이 조속한 이전은 축협의 재정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당진시는 미래전략사업단을 설치해 사료공장이전을 위한 전담부서를 만들었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당진시청 김의재 팀장은 “타당성용역을 실시하고 사료공장 이전후보지 등을 제시했으나, 법적으로 사설기관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근거가 없다”면서 “예산이 부족하다는 축협 측과 대화에 진전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해결의 열쇠를 서로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당진시는 지역발전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10월 하순 경 주민공청회를 열고 주민대표와 축협, 환경단체 등과 함께 사료공장 이전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