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탱크균열로 경유 68l 흘려
난지도 일대에 번져 ‘김·굴양식장 피해’ 예상
지난 23일 오전9시경 대산공단내 현대정유(주) 부두에서 기름을 적재중이던 대형 유조선에 균열이 생겨 경유가 유출, 난지도 일대 해역까지 기름막이 번졌다.
태안 해경과 군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이날 현대정유 제5번 부두에서 경유를 싣던 파마나선적 4만톤급 첼린저 익스프레스호의 1번 탱크 밑부분에 균열이 생겨 68리터 가량의 기름을 유출시킨 뒤 사고발생 3시간 30분만인 낮 12시 30분에 멈추었다는 것.
이 사고로 소난지도와 대난지도 주변 해역까지 기름막이 떠내려와 이 일대 김양식장과 굴양식장 등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수협이 피해조사에 나섰다.
난지도 어촌계장 방웅남씨는 “해수욕장쪽으로 기름이 떠내려와 물이 빠지고 나면 모래나 바위에 기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보일 정도”라며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60ha의 김양식장에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정유와 인접해 있는 소난지도의 경우 현재까지 굴, 낙지 채취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난지도 박두순 이장과 차기충 지도자는 “부녀자들이 굴을 채취했으나 기름냄새가 심해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난지도 주민들은 그동안에도 간혹 기름이 떠내려와 피해를 입어 왔다고 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96년도에는 벙커C유가 흘러나와 섬을 찾아왔던 관광객들이 서둘러 떠나고 주민들이 기름제거에 나서는 등 소동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대정유측은 이날 사고에 대해 “피해가 발견될시에는 선박회사로부터 피해조사후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