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옹(시곡동·72)은 지난 15일에 열린 제1회 꽃노년 건강축제 한마당 건강몸짱어르신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민소매 빨간 티셔츠를 입고 포즈를 뽐내는 사람들 중에서 김학수 옹만 유일하게 상의를 벗어 던졌다. 72세의 나이라고 믿을 수 없는 다부진 근육과 당당한 포즈로 객석과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일 운동만 하다가 대회가 있다기에 한 번 해볼까하고 나가봤지.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한 운동이긴 해도 대상을 받으니까 좋긴 좋더라고.”

아찔한 사고…재활로 운동 시작

김학수 옹은 5년 전 그날을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해진다. 8m 높이의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당시 속상한 걸 어떻게 표현하겠어. 그때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억울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

무릎 관절은 망가졌고 전처럼 두 발로 걷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무너질 수 없었다. 두 개의 목발이 다리를 대신했고 이를 악 물고 버틴 결과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활로 시작한 운동에 차츰 재미를 느끼고 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실버보디빌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운동은 나의 삶 그 자체”

5년 전 재활로 시작한 운동이 그에게는 새로운 삶이 됐다. 매일 같이 남산에 올라 갔고 당진교육문화스포츠센터 헬스장에서 2~3시간씩 쉬지 않고 땀을 흘려가며 운동을 이어왔다. 이제는 팔굽혀펴기 3~400개와 턱걸이 100회, 윗몸일으키기 4~500개까지 가능하단다. 헬스만이 아니더라도 요가, 탁구, 당구 등 한시도 몸을 쉬지 않는다.

“주변에서 몸 상한다고 그만 하라고 말릴 정도야. 그런데 운동은 욕심이지. 조금만 더하면 그만큼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

여러 운동으로 근육 고루발달

그는 등과 가슴, 광배근만큼은 남들보다 자신 있다고 한다. 철봉운동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승모근과 광배근, 등근육을 키워왔고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며 한 스쿼트로 허벅지와 장딴지 근육을 키웠다.

그는 운동을 할 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하지만 항상 같은 방법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란다. 하루는 줄을 이용하기도 하고 하루는 바벨을 들어올리기도 하면서 포즈를 다르게 바꿔 근육 모양이 다르게 발달되도록 한다.

그는 지금 근육이 자리 잡기까지는 “체질적으로 운동이 맞는 부분도 있다”며 “근육이 잘 발달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운동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식습관 또한 신경 써야

“운동만 한다고 살이 빠지는 것이 아냐. 먹는 걸 조절해야 살도 빠지고 몸도 좋아지지.”

김학수 옹은 운동만큼이나 식습관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음료수와 인스턴트 음식, 중국 요리는 일절 먹지 않고 20년 전 까지만 해도 즐겼던 술과 담배는 멀리한지 오래다. 주로 파프리카와 양상추, 양배추 등 야채를 즐겨 먹고 가끔 생선과 고등어, 참치, 소고기 등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 준다. 한때 근육을 키우는데 좋다는 단백질을 위해 닭가슴살을 먹으려고 했지만 도통 입에 맞지 않아 갈아서 겨우겨우 먹었다고 한다. 특별히 몸을 위한 음식을 찾는 편은 아니라고.

“아마 단백질 보충제를 먹었으면 당진이 아니라 전국에서 으뜸 몸짱이 됐을 거야. 주로 아내가 음식 해주는데 이제는 요리도 배워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지.”

체력단련실의 운동 전도사

김학수 옹은 당진시종합복지타운 체력단련실에서도 유명인사다. 불의의 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경험과 운동을 통해 극복한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아낌없이 조언한다.

“김학수 어르신은 한마디로 운동전도사에요. 유산소, 스트레칭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죠. 어르신은 근육이 골고루 발달돼 있어요. 적절한 근육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경연 트레이너)

몸을 쉬지 않고 바삐 움직이며 하루를 보내는 김학수 옹. 언제나 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펴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운동을 계속하며 실버 몸짱으로 살아가고 싶단다.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난 그는 오늘도 열심히 땀을 흘린다.

김학수 옹의 운동 tip

부위별 운동 - 이두, 삼두, 승모근, 황배근 등 각각 부위에 맞는 운동을 찾아 할 것!

느낌 운동 - 뻐근하고 힘들다고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할 것 !

여러 방법의 운동을 반복적으로 - 매일 지속적으로 하되 다양한 기구를 사용하고 동작을 바꿔 운동할 것!

복근·다리 운동은 매일 - 다른 부위를 격일로 운동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