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 회의가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봉식 편집자문위원장의 진행으로 노화용·임성실·이한복·유종준·최운연 편집자문위원이 참석해 그동안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와 다음 달에 있을 창간 20주년 특별호 제작에 필요한 기획기사에 대해 제언했다. 위원들은 이날 신문의 오탈자와 더불어 문맥에 맞지 않는 어색한 문장이 쓰이지 않도록 기사작성과 교정 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충분한 취재를 통해 완성도 있는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취재인력이 부족한 문제에 대해서는 프리랜서 기자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으며, 창간 20주년 특집기사의 경우 당진과 당진시대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편집자문위원 신문평가>

임성실 위원 : 추석특집으로 보도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인 이유경 씨에 대한 기사가 인상 깊었다. 정착하기까지 언어와 문화 차이 등으로 겪었을 어려움과 명절을 앞두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 많은 공감이 간 기사였다. 당진의 인구유입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특히 외국인 이주민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신문에서도 꾸준히 관심 갖고 보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통사고 대부분이 안전운전 불이행이라는 기사도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기사였다.

이한복 위원 : 당진출신의 성공한 기업인을 비롯해 지역을 떠나 살아가는 출향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 검증은 필요하다고 본다. 인물 인터뷰를 할 때 기본적인 도덕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인물들을 소개해야 한다.

유종준 위원 : 기사 내에서 간접인용과 직접인용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이슈와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주장과 사실을 분명히 가려 써야 한다. 또한 교정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문맥이 맞지 않는 표현이 반복되면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기사쓰기 교육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을기업 시리즈를 인상 깊게 봤다. 당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역 내부에서 찾고자 하는 고민이 엿보였다. 여러 기획기사 가운데 해외취재처럼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기사들이 있는데 지면이 눈에 띄지 않아 아쉽다.

정봉식 위원장 : 어색한 문맥이나 오탈자 등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열심히 취재해 기사를 써도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최운연 위원 : 최근 신문기사에서 특정인이 자주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며, 다양한 이웃이 지면에 노출되길 바란다. 한편 당진이 급격한 변화를 이루면서 공동체가 파괴되고 이기주의가 심화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민-민 갈등은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적 비용을 발생하게 한다. 이주민과 토착민이 융화될 수 있는 방안을 신문에서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젊은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출산율 증가 등에 대한 보도도 필요하다.

노화용 위원 : 지역밀착형 기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비판·견제하는 심도 있는 기사도 필요하다. 시 승격 이후 그에 걸맞는 행정인프라와 공무원들의 자세가 돼 있는지 비판·감시의 기능을 보강하길 바란다. 취재인력 부족의 경우 프리랜서 기자와 같은 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지역단위의 작은 행사들은 프리랜서 기자들을 활용하면 현재 취재기자들이 더 중요한 문제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종길 편집국장 : 그동안 부장급 인사이동이 많아 편집국이 다소 불안정했다. 취재인력 보충에 대해서는 계속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 하지만 기자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서울수도권으로 집중돼는 경향이 있어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또한 취재폭이 넓어져 신문사에서 관리하는 기관·단체가 약 1400여 개다. 이들은 작은 행사까지도 기자들의 참석을 원하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현상임과 동시에 인력의 한계가 느껴져 고민이 된다. 프리랜서 기자를 활용하는 방안의 경우, 인력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신문사 취재기자와 지역의 취재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지역 이장과 같은 마을 사람들이 작은 행사취재를 통해 관계를 쌓아가다 보면 나중에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제보하기도 한다. 소외받는 지역주민들을 신문기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보도해야 ‘지역밀착형’지역신문을 만들 수 있다.

창간 20주년 특집기사 제언

유종준 위원 : 올해는 종전 60주년 되는 해로 이와 관련해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당진에 관한 중요한 사건들이 여럿 실려 있다. 이번 특집호에 게재했으면 한다.

이한복 위원 : 급격한 변화로 현재 이주민 비율이 상당히 높다. 도시가 변하며 생긴 새로운 일자리나 직업 등을 정리해 보도하면 지역청년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진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굵직한 사건을 정리해 보도하면 당진시대는 물론 당진에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노화용 위원 : 청소년 토론과 같은 젊은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최했으면 한다. 당진의 발전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최운연 위원 : 지난 20년 간 지역의 이슈와 현안을 짚어보면 좋을 것이다. 또한 인구변화와 경제산업·지형·자동차보유현황·주거형태 등 다양한 통계자료를 이용해 2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한편 꾸준히 당진시대를 구독한 사람들에게 독자인터뷰와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임성실 위원 : 당진문예의전당이 공연과 전시를 즐기는 것은 물론 산책과 휴식까지 이어지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이러한 모습을 재조명해 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최종길 편집국장 :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2016년이면 끝이나 그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때다. 또한 현재 충남도를 위한 지역일간지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지역일간지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 대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