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인근마을 주민들이 김장철을 맞아 수확한 배추에 검은 분진과 쇳가루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23일경 송산면 동곡리 주민 A씨는 김장을 위해 배추 50여 포기를 수확했다. 배추를 나르는 동안에도 손에 이물질이 거칠게 느껴졌고, 배추 속 곳곳에서 검은 물질들이 발견됐다. 결국 그는 다른 지역에서 배추를 사와 김장을 담글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자석을 가져와 대보니 검은 물질들이 달라붙었다”며 “현대제철에서 날라온 쇳가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제철 건설 이후 매년 이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장철을 맞아 동곡리뿐만 아니라 가곡1리 등 이 일대 마을에서 이 같은 일이 여러 가구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인근마을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정치웅)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현대제철 측에 두 차례에 걸쳐 문제제기를 했으며, 현대제철 측은 성분검사를 위해 배추를 가져갔다.
신진호 현대제철 환경관리팀장은 “첫 번째 배추 분진 분석결과 토양성분과 유사했다”며 “쇳가루 성분이 전혀 없진 않았으나 일상적 수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환경대책위원회 정치웅 위원장은 “비가 온 뒤 배추에 내려 앉은 물질들이 씻겨 내려간 부분이 있다”며 “두 번 째 성분검사 결과가 나오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