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파워 노동자가 사망한지 5일만에 현대제철에서 또 사망사고가 일어나 지역사회를 흔들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3시 50분 경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20m 높이 철근 제강 공장 지붕에서 노모(38) 씨가 추락해 숨졌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 유모(48) 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세 시간만에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안전진단 책임자였던 노 씨는 공장 채광판인 ‘선라이트’를 밟았다가 채광판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 씨가 소속된 현대종합설계는 현대건설로부터 분사한 건축설계, 구조설계, 안전진단, 시설물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 6월부터 이 공장의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공장은 과거 한보철강 시절부터 사용하던 곳으로 건물이 노후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고로 현대제철 사업장에서는 올해만 산재사고 4건에 걸쳐 총 8명의 노동자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구조점검을 위해 옥상에서 이동 중 노 씨가 지붕의 채광판을 잘못 밟아 추락했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붕에서 구조된 유모 씨는 구조헬기를 기다리다가 약 3시간여 만에 고가사다리 차량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이날 구조요청을 받은 세종시의 헬기는 구조장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경기도에 배치된 헬기는 시야확보가 어려워 출동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구조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