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규모 가축재해보험 사기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일 본지의 첫 보도 이후 신문사와 개인전화로 수차례의 항의전화를 비롯해 추가 제보전화 등도 잇따랐다. 이번호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지역민들의 여러 반응을 담았다.

1. “일부농가 의도적 보험가입”

보도 이후 가장 많은 항의를 받은 것은 “모든 농가에서 가담한 것이 아닌데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농민들의 이미지 마저 실추됐다”는 내용의 항의전화였다. 송산면에서 한우를 기르고 있는 한 농민은 “질병이 한우는 굳이 보험에 가입할 이유가 없는데, 보험사기를 저지른 이들은 대부분 보험금을 노리고 보험에 의도적으로 가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 “축협 수의사 절대 아닙니다”

당진축협에서 수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정모 씨는 “당진축협 직원과 수의사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도돼 당진축협 수의사인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조합 동물병원에서는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자신에게 ‘별일 없냐’고 물어와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아 무척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3. “구속된 전 직원 착실했던 사람?”

이번 사건에 가담하며 서류 등을 조작하고 축주 몰래 통장을 개설해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당진축협 전 직원 김모 씨의 한 지인은 “상상도 못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축협을 그만두고 어느 날 읍내동에 4층짜리 건물을 지어 가게를 열었을 때, 워낙 부지런히 일하고 착실했던 사람이라 돈도 열심히 모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가족들 생각에)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4. “왜 축협만 갖고 그러나”

축협에서 일한다고 밝힌 김모 씨는 “직원이 구속되는 등 당진축협에서 분명 잘못한 일이 맞기는 하지만 축협만 뭇매를 맞는 것 같다”며 “사건에 가담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수의사들의 도덕성이 더 큰 문제이지 않냐”고 항변했다.

5. “축협 근본적으로 투명해져야”

한 축산농민은 “이번 사건이 단지 대규모 보험사기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축협 내부의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축협 이사선거 시 대의원들에게 금품이 오가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다”며 “임직원의 자녀나 친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나쁜 관행들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축협의 한 직원은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사 등 임직원의 자녀들이 축협에 다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진축협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김용무 상임이사에게 전화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