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면·송산면·송악읍 공동대책위 출범발전소 건설이 송전철탑 증설을 부르고, 송전철탑 건설이 다시 발전소 설립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신평면 주민들이 북당진 변전소에서 신탕정을 잇는 345kV 송전철탑 건설에 대해 전구간 지중화를 요구하는 지금, 이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또다시 석문면과 송산면, 송악읍을 지나는 송전철탑 건설이 논의되고 있어 지역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 한전에서 발표한 제6차 장기송배전설비계획에 의하면 당진화력-북당진 간 345kV 송전선로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로는 당진화력에서 시작해 북당진 변전소까지 약 33.2km의 구간에 설치될 예정으로 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석문면과 송산면을 거쳐 송악읍까지 총 130여 개의 송전철탑이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에 당진화력-북당진 송전탑 대책위원회가 지난 10일 새롭게 발족하고 송전철탑 건설에 반대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석문면·송산면·송악읍 이장단협의회, 개발위원회, 번영회, 당진환경운동연합 등을 주축으로 이뤄진 대책위원회는 “주민의 생명권과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진화력 인근 마을로, 고압 송전철탑이 관통하는 석문면 교로2리 80여 가구 150여 명의 주민들 중 현재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주민들이 11명이며, 지난 10년 동안 암으로 사망한 주민이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송전선로 주변에서 소아백혈병 등 암 발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은 이미 연구결과로 발표된 내용”이라며 “지가하락으로 인한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도 상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송주법)이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지만 신규지역만 대상으로 하고 기존 지역은 제외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신규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즉각 폐기할 것과 철탑건설을 중지하고 지중화를 실시할 것, 기존지역과 발전소 주변지역을 보상에서 제외한 송주법안을 당장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향후 전국단위 토론회 개최를 비롯해 내년 지방선거와 연계한 정치권 압박,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공사 항의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화력 9·10호기 증설과 동부화력 건설에 대비한 송전선로 증설 계획”이라며 “송전선로가 지어지면 다시 발전소가 들어서고, 발전소가 들어서면 또 다시 송전선로가 건설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원장>
△황성렬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임관택 석문면이장단협의회장 △이종호 석문면개발위원장 △김찬환 송산면이장단협의회장 △김봉균 송산면번영회장 △박영규 송악읍이장단협의회장 △김정환 송악읍개발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