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장고항에 미식가 줄이어
한낮의 기온이 덥다고 느낄 정도로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 나른해지고 입맛이 떨어진다면 장고항의 특산품 실치회를 맛보는게 좋을 듯하다.
실치는 주로 서해안에서 어장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회로는 전국적으로 장고항에서만 맛볼 수 있어 이곳 주민들의 자긍심은 대단하기만 하다.
장고항에서 실치떼는 봄철에 조류에 밀려 갯가로 알을 낳기 위해 몰려드는데, 재래적인 방법으로 ‘멍텅구리 배’를 이용하여 조수때 잡는다. 실치는 직경 2~3mm에 길이 5cm 정도의 가냘픈 몸매를 갖고 있어 수족관에 넣어도 한 두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싱싱한 회는 장고항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하루 10kg정도 잡히는 실치는 이곳과 인근 식당 등지에 판매되는데 미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실치회는 싱싱한 실치를 초고추장과 곱게 썰은 오이, 당근, 상추 등의 야채와 함께 버무려 먹는데 담백하고 쌉쌀한 맛이 봄철 식욕을 돋구는데는 그만이다.
3~4인분 기준하여 1만5천원으로 일반회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칼슘과 인의 성분도 많아 노인들이나 중년여성,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양식품으로 통하고 있다.
장고항의 당진횟집에서는 “요즘 잡히는 실치는 매우 신선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에 서울, 경기, 충북 등 외지의 손님들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지금 한창 때인 만큼 많이 찾아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
실치는 3~4월에는 주로 회로 이용되고 5월이 넘으면 건조과정을 거쳐 뱅어포로 가공되어 마른 반찬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실치회를 맛보려면 때를 놓지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