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맞아 장고항의 실치가 관광객들과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뭍으로 나왔다.

속이 다 비칠 정도로 하얀 속살과 살짝만 만져도 톡 터져버릴 것 같은 실치가 다양한 야채와 새콤달콤한 양념을 만나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당긴다.

장고항은 당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아름다운 포구와 봄철 갖잡아 올린 실치로 유명하다. 장고항은 4월 실치철을 맞아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많은 음식점에서 실치를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수덕회관은 장고항 내에서도 10여 년 이상 운영해온 장수 음식점 중 하나다.

김용숙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은 각종 야채와 섞어 초장에 비벼 국수처럼 먹는 실치회가 유명하다. 장고항에서 갖잡아 올린 실치를 이용해 음식을 하고 있어 신선함은 기본이고 10여 년 넘게 실치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음식 솜씨도 뛰어나다.

“실치철을 맞아 주말이면 손님들이 실치요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죠. 손님이 나가기 바쁘게 자리에 앉아 힘들긴 하지만 마음은 가벼워요. 손님들도 맛있게 음식을 드셔주니 뿌듯한 마음도 크죠.”

실치철이면 타 지역에서 실치를 맛보기 위해 수덕회관에 많은 손님들이 방문한다. 그 중에서도 김 대표는 한 노인부부를 잊을 수가 없다고.

“백발이 성성한 한 노인부부가 언젠가 실치철을 맞아 찾아온 적이 있죠. 두분이 손을 꼭 잡고 TV를 보고 찾아왔다며 실치를 드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맛있게 먹고 간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김 대표에게 당시 노인부부가 실치 요리를 맛보며 즐거워하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종종 당시의 기억을 떠올릴 때면 식당을 운영하면서 찾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보람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수덕회관에서는 실치회 이외에도 된장을 풀어 시금치와 실치를 가득 넣고 끓여낸 실치국과 쪽파를 송송 썰어 넣고 각종 야채와 실치를 넣어 만든 실치파전 등을 실치요리로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실치국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으로 식사 후에도 더부룩한 느낌 없이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실치가 가득 들어간 실치전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어린아이들에서부터 실치회를 드시지 못하는 여성분들의 경우에도 많이 찾고 있는 요리”라고 말했다.

■연락처:352-7787

■가격:우럭·광어·도다리(6만원), 간제미 무침(3만원), 실치회(2만5천원), 실치전(1만5천원), 영양굴밥·회덮밥(1만원), 실치국(7천원)

■위치:장고항 입구에서 200m 직진 후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