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있습니다. 이 생각들은 이미지나 그림으로 저장됐다가 낱말로 표현되고 낱말이 모여 의미를 나타내는 글이 되는 것이죠. 글을 쓴다는 것은 머리 속에 생각을 꺼내어 낱말로 옮겨내는 것입니다. 즉, 글쓰기는 생각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어휘를 얼만큼 사용할 줄 아느냐에 따라 사고의 폭과 깊이가 달라집니다. 낱말은 우리들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글쓰기와 사고력을 넓히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은 많은 것 같은 데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첫째, 머리 속에 생각이 없거나 둘째, 떠돌아 다니는 생각을 꺼내어 연결시킬 낱말을 알지 못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휘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어휘력을 키우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순간순간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것을 낱말로 연결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과 저녁이라는 낱말사이에 시간을 나타내는 낱말들은 새벽, 동틀녘, 아침, 정오, 저녁, 밤 등 다양합니다. 단순히 낱말 뜻을 외우지 않고 사물의 속성과 성질, 특성을 표현하는 낱말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책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어휘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다양한 책은 아이에게 새롭고 낯선 어휘와 만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메모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메모를 하는 것은 어휘능력을 향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능력까지 키워 줍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처음부터 문장을 잘 썼는지, 맞춤법이나 문법이 맞았는지의 잣대로 지적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떤 어휘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 어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살펴야 합니다. 혹여라도 아이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새로운 어휘를 사용했다면 감동하고 칭찬하고 자랑해주세요. 틀린문법이나 문장은 교육을 통해 금세 고칠 수 있지만 어릴 때 어휘력을 기르지 않으면 글쓰기의 그릇이 좁아져서 쉽게 고치기 힘들게 됩니다.

자녀들에게 글쓰기 능력과 사고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항상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오늘은 아이에게 어떤 세상의 낱말을 가르쳐 줄까를 고민해 보세요. 새롭고 낯선 낱말과의 만남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