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적으로 160가정에 밑반찬 지원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모여 만든 자원활동봉사회(회장 마숙희)가 어느덧 23년을 맞이했다. 1991년 어려운 사람에게 반찬을 제공하자는 한 뜻을 가지고 모인 봉사자들이 스스로 주머니를 털어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반찬을 만들어 지역 곳곳에 배달하기 시작했다.
당시 적은 수의 봉사자들이 함께한 봉사회가 지금은 65명의 회원들로 이뤄진 탄탄한 봉사 조직으로 거듭났다.
매달 독거노인에게 밑반찬을 제공하고 1년에 두 번 목욕봉사를 이어오는 자원활동봉사회지만, 지나온 23년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초기엔 한 달에 1번이 아닌 두 달에 1번씩 밑반찬 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지역 곳곳에 배달까지 하다보니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달리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밑반찬을 만들 장소가 부족해 개인 집들을 전전하기도 했었으며 한동안은 여성의 전당 지하실에서 반찬을 만들기도 했었다. 지금은 당진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봉운)와 함께 손을 잡고 센터 작업장에서 한달에 한번 월요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도 밑반찬을 만들 때면 오전 9시에서 늦은 오후 5시까지 쉴틈 없이 재료들을 지지고 볶아야 총 160가정의 밑반찬이 만들어진다.
밑반찬이 만들어지는 동안은 회원들끼리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이 바쁘단다. 하지만 봉사회 회원들은 무엇보다 봉사회를 사랑하고 아낀다. 반찬을 만들어 배달을 하는 동안 회원들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활짝 펴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함께 봉사활동을 해가며 유대감을 쌓아간다.
종종 배달이 늦어질 때면 밑반찬을 제공받는 독거노인들에게“오늘은 안 오는겨?”라는 전화를 받을 때면 뿌듯함도 느껴진다는 자원활동봉사회는 오늘도 손수 만든 반찬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보낸다.
>> 회원들 목소리
최은 부회장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좋은 거 해주고 싶은데 1인당 1만 원이라는 지원금 기준이 있어서 많이 해드리지 못하는 게 아쉽죠. 제 몸이 힘들더라도 어르신들이 더 많이 드셨으면 좋겠네요.”
김산옥 회원 “23년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어요. 참 힘들었죠. 그래도 지금은 봉사자들도 많고 즐거워서 좋습니다. 어르신들이 고마워할 때 가장 좋아요. 하지만 반찬 더 달라고 하실 때 마음이 아픕니다.”
피규종 회원(현대제철 이웃사랑나눔회장) “1991년부터 한보철강 당시부터 봉사회와 인연을 맺어 함께 했습니다. 제가 조금만 움직이면 손길이 필요한 곳에 많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죠.”
미니인터뷰 마숙희 회장
“한정된 밑반찬 지원금으로 아쉬워”
작년 당진시자원봉사대상을 받고 양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그래도 지금껏 봉사회를 열심히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봉사를 하다보면 독거노인 1인당 1만 원이라는 제한으로 더 많이 못해드리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회원 분들이 적극적인 봉사 정신으로 함께해주기에 부족한 부분들을 메워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