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볼펜으로 명함 뚫는 것을 두 눈 똑똑히 봤는데, 구겨진 흔적조차 없는 명함이 나타났다. 놀랄 틈도 없이 요술매직 봉사단 김영수 단장은 밧줄을 꺼내더니 칼로 뚝 잘랐다. 하지만 그가 펼쳐든 것은 잘리지 않은 멀쩡한 밧줄이다. 이렇듯 마술은 언제나 신비로움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마술로 웃음을 선물해주는 요술매직 봉사단은 1인 봉사단이다. 김영수 단장이 7년 전 자원봉사센터의 마술 봉사 강의를 수강하면서 마술의 재미에 흠뻑 매료돼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당시에는 23명이 강의를 들었지만 마술 소품에 대한 가격 부담 등으로 현재 남은 봉사자는 김영수 단장뿐이다.
마술의 매력에 빠진 김 단장은 서울 종로를 오가며 사비 들여 소품을 사고 하나 하나 기술을 익혀갔다. 김 단장은 “서울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그래도 기뻐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올 수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열혈 마술사 김영수 단장의 차 뒤편에는 마술 소품과 기구들로 가득하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 모든 것들은 마술 용품이 되기도 한다. 사실 더 좋은 마술 기구를 구입해 근사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지만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마술 소품이 비쌀수록 마술의 신기함도 커져요. 하지만 고가의 장비 구입이 쉽지만은 않죠.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봉사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 아니겠어요?”
마술 소품 외에도 항상 주머니와 가방에 사탕을 가지고 다니며 주변 사람에게 나눠 줘 ‘사탕 아저씨’라고도 불리는 김영수 단장은 “가끔은 혼자 봉사 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김영수 단장“주는 만큼 받는 것이 봉사”
요술매직 봉사단의 김영수 단장은 “봉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그 봉사의 대가는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물질적 보상이 전부가 아니에요. 타인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만큼 저한테는 건강이라는 보상이 돌아오죠. 세상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랑을 베푼다는 건 어려울 게 하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