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금암교회 창립 66회를 맞아 민족과 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보게 됐다. 예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대해서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돼야 할 것을 가르치셨다. 처음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됐을 때에 비록 많은 교회가 세워지지 않았고 그리스도인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세상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쳤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를 반문해 보면 목사로서 참으로 부끄럽기만 하다.
대한민국에서 기독교는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과거에 비해 점점 사회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교회가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 하는데 맛을 잃어가고 빛이 약해지고 있다.
나는 우리 금암교회가 세워지던 해인 1948년 3월 1일을 다시 조명해 봄으로써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이날은 교회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먼저 1919년 3월 1일에 있었던 3.1운동은 일제 치하에서 온 민족이 대동단결해 온 천하에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날이다. 3.1운동은 중국의 5.4운동에 영향을 줬고, 인도의 간디가 영국에 대항해서 독립운동을 하는 무저항주의에 영향을 줬다고 한다. 3.1운동 당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하였는데,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다.
그리고 금암교회가 세상에 세워지던 해인 1948년도는 대한민국의 제헌국회가 열렸던 해로서,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초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이라고 우리는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기도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윤영 의원이 나올 때 일동 기립했다.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환희와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윤형 목사의 기도가 끝나자 국회의원 중 한 사람도 불평없이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로 이 대한민국 국회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제 기독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다시 한 번 주님의 말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대로 이 민족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하며, 역사적인 날에 세워진 우리 금암교회 역시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나가는 교회가 돼야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