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지기위해 피느니’

시인 윤성의(전 면천우체국장)씨가 문단생활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시조집을 펴냈다.

‘꽃은 지기위해 피느니’라는 제호를 달고 나온 윤시인의 첫 시조집에는 물 흐르듯 자연에 순응하려는 순박한 의지와 개발에 사라져버린 옛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아내 노래한 87편의 시조가 첫째마당 ‘세월간 자리’에서 넷째마당 ‘새벽이 눈을 뜰 때’까지 가지런히 실려있다.

가식과 겉치레, 인공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평소 그의 성품이 그대로 배어있다고 윤시인을 아끼는 주위의 문인들은 말하고 있다. ‘칭찬 일변도’의 작품해설을 뒷편에 따로 붙이지 않은 것도 독자들에게 전적으로 모든 평가를 맡기고 싶다는 윤시인의 뜻에서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지난해 마감하고 출판일에 뛰어들어 제2의 삶을 시작한 윤시인은 “알몸으로 길거리에 나간 것 같다”며 첫 시집 출간의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부끄러우면서도 평생 손에서 펜을 놓지 않은 문인으로서 한번쯤 평가받고 싶다는 욕심과 자신의 작품에 100% 만족해 시집을 내는 이는 없다는 친구의 독려에 힘을 얻어 시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윤시인은 이미 ‘길거리에 나온만큼’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글쓰기에 임하겠다고 한다. 어쩌면 회갑기념이 될 이 시집은 윤시인이 직접 운영하는 도서출판 ‘글방’의 두번째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