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서울을 가려면 차로 5~6시간을 가야했고 인천은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시절,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고향을 떠나 타지로 유학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다른 지역에 정착한 출향인들은 언제나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며 출향인 단체를 구성해 서로 의지하고 고향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본지는 출향인단체 탐방을 통해 출향단체의 활동소식을 전하고 지역사회와 출향사회의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 합니다.
시골 중에 시골이었던 당진에는 일찍이 넓은 세계를 찾아 떠난 출향인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에 터를 닦고 살아가는 향우들의 모임인 재경당진향우회(회장 최형일)는 당진을 대표하는 출향인 단체다.
지난 1957년도에 출범한 재경당진향우회는 57년이라는 긴 역사와 8200여 명의 많은 회원들을 자랑한다. 일찍이 고향을 떠난 선배들은 타지인 서울에서 고향사람들을 만나며 힘든 타향살이를 버텨왔다.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만큼 회원들은 서로 훈훈한 정을 나누며 애향심을 키워가고 있다.
각계각층에 자리 잡은 향우들
재경당진향우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정치인·법조인·기업인·언론인·예술인을 비롯해 학자, 의사 등 각계각층에 굳건히 자리를 잡아 활동하고 있어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돕고 즐거운 일은 축복하며 고향의 정을 쌓는다. 이들은 직업별로 변호사회, 세무회, 교수회, 언론인회, 기업인회 등을 조직해 업무 간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성공해 살고 있는 고향 선후배를 만나면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많은 당진 출신 인재들이 사회에 고루 퍼져 있어 큰 도움이 되죠.”
향우들은 각계 분야에서 고향 사람들과 당진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힘쓰고 있다.
유능한 의사인 출향인은 고향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의 아픔을 친절하게 돌보기도 하고, 법조인인 출향인은 고향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정의를 위해 함께 싸운다. 또한 고향에서 농사지으며 뒷바라지 해온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거나 기업유치와 귀농인 지원, 의료 봉사, 당진 해나루 브랜드 홍보 등 이들은 크고 작은 고향 일에 발 벗고 나서며 자랑스러운 당진인으로 살아왔다. 또한 재경당진향우회에서는 꾸준히 지역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고향 출신 후배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12개 읍·면 향우회와 산악회
한편 재경당진향우회에는 12개의 읍·면 향우회가 조직돼 있다. 특히 당진 지역의 각급 학교 동창 모임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우들은 산악회 활동을 통해서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엔 함께 등산을 떠나며 친목을 다진다. 향우회 연합산악회가 산행이나 야유회를 떠날 때면 많게는 관광버스 10대가 움직인다고 하니 회원들이 활발하게 향우회 활동을 하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만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고향 사람들이 소원하게 생각하진 않는지 우려스럽기도 하단다.
최형일 회장은 “출향인들은 여전히 당진에 속한 당진 사람”이라며 “청운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서울로 온 출향인들이지만 여전히 뿌리는 당진에 두고 정든 고향을 늘 꿈에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당진향우회 회원들은 당진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지역 일에 앞장 설 예정이다. 이들에게 고향은 생각만 해도 그립고 푸근하고 정이 넘치는 곳으로,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회장단 명단>
△회장:최형일 △사무총장:김종서 △총무부회장:인기홍, 손승란 △상임부회장:성용우, 이근옥 △감사:김종서, 김유현 ▲특위위원 △대표상임위원장:이우현 △기획위원장:윤순하 △변호사회회장:이근웅 △여성분과위원장:홍정옥 △기업인회회장:박찬호 △당진골프회회장:심왕근 △세무회회장:이성호 △교수회회장:박영진 △언론인회회장:이준용 ▲읍면회장 △당진읍민회장:강형구 △합덕읍민회장:표경열 △송악읍민회장:송기흥 △송산면민회장:최종완 △고대면민회장:장개충 △면천면민회장:정재룡 △순성면민회장:이충호 △우강면민회장:박주화 △신평면민회장:이옥순
인터뷰 재경당진향우회 최형일 회장
“당진 발전에 향우회 힘 모을 것”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최형일 회장은 한창 꽃이 피는 이맘 때 고향을 찾아오면 ‘고향의 봄’이라는 동요가 생각난다고 한다. 그는 “고향은 언제와도 좋은 곳”이라며 “향우들과 함께 옛날 고향에서 놀던 시절에 대해 대화 나눌 때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옛 추억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재경당진향우회에서는 당진에 투자할 대기업이나 유망한 업체들을 접촉해 투자 및 기업유치를 유도하는 등 당진이 발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고향에서 의료봉사도 예정돼 있고, 학교에는 향우들의 특별 강연도 열어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진에서 생산된 질 좋은 해나루쌀과 사과, 배. 감자, 고구마, 고추 등 농산물도 적극 홍보해 지역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도 펼쳐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