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씩 가면 언젠간 ‘정상’에 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어떠한 큰 영광을 얻고 싶은 것도 아니고 금전적인 이득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고향’을 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신평면민회 안타까워 나선 것”
재인당진시민회(회장 김석우) 산하 모임인 12개 읍면민회. 하지만 모든 읍면민회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나름의 위상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송악이나 석문, 정미, 면천처럼 매월 월례모임에 30~40여명씩 참여하기도 하고 우강면민회처럼 침체기를 겪다 재창립하기도 한다.
재인신평면민회(회장 정달시)는 타 모임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기모임도 갖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정달시 회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모임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 현재 등록된 회원수가 35명에 불과하지만 올해초 창립 당시보다 회원수가 매월 한두명씩 늘어나고 있단다.
“그동안 제 개인사업에 바빠 향우회 모임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어요. 당진시민회에 가입한 시기가 2008년쯤이었을 겁니다. 이제 일흔을 넘긴 저는 무척 늦은 거지요. 제가 가입을 하고 보니 당진시에서도 규모와 발전성, 인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평면인데 읍면민회에서는 많이 뒤쳐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모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제가 나서야 할 시기라고 느껴 올해 초에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신평면 매산리에서 나고 자란 정달시 회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으로 건너왔다. 알다시피 40~50여년 전에는 당진에서 인천까지 뱃길로 연결됐었다. 그중에서도 석문 난지도와 신평 맷돌포에 뱃길이 열렸다.
“당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신평 사람들이 인천에 정착했었습니다. 적어도 20~30년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을 겁니다. 잠재적인 재인신평면민회원들이 무척 많은 셈입니다.”
정달시 회장은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회장이 역할”이라며 “신평면민회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평면민회의 활동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매월 월례모임을 갖고 있지만 참석자가 많지 않고 모임을 가질 기회도 적은 편이다. 무엇보다 정달시 회장의 공식적인 취임도 알려지지 않아 재인신평면민회의 소식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달시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이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사람이 자신의 뿌리를 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되든 다시 고향을 떠올리고 고향을 찾습니다. 재인신평면민회가 그 ‘고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임원명단 △회장:정달시 △수석부회장:정근창 △총무:박인성
■회원가입문의:011-332-8485(정달시 회장)
김기연 시민기자 sainttail1@naver.com
인터뷰 재인신평면민회 정달시 회장
“기틀 닦은 후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
“인천에 정착하고 시작한 일 역시 바다와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지금껏 바다에서만 일해 왔는데 아직도 바다에 자주 나갑니다.”
재인신평면민회 정달시 회장(용신선박 대표이사)은 만나자마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소개했다.
일을 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업계에 일자리를 마련해주겠다는 것.
그는 “배를 타는 일이라서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며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는 고향분들이나 향우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으로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던 그가 선택한 방법이라고 한다.
“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죠. 면민회를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나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물려줄 후배들이 없어요. 면민회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기틀을 잡고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겠지요.”
김기연 시민기자 sainttail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