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가 주최한 찾아가는 시민학교가 지난 20일 동일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를 통해 본 행복사회의 비밀’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덴마크는 한반도 전체 면적의 1/5로 인구 55만 명의 작은 나라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손꼽힌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자유’다. 덴마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7학년까지 시험도, 등수도 없는 나라다. 덴마크는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가 각 재량권이 보장되고 자존감이 높으며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 한 공립학교는 그 어떤 학생도 다 칭찬을 함으로써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 어수선한 학생에게는 5분이라도 집중한다면 칭찬을 하고 문제아의 경우에는 칭찬하되 부모와 심층 상담을 한다. 이로써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불어 넣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한다.

두 번째는 ‘안정’이다. 병원비와 진료비가 전액 무료다. 덴마크는 태어나자마자 주치의가 정해진다.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주치의에게 찾아갈 수 있다. 또한 ‘~의사’가 아닌 ‘~씨’라고 부른다. 언제나 쉽게 다가가 상담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취업하지 못한 대학생에게는 월마다 120만 원 씩 나라로부터 월급을 받으니 취업은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한 택시기사를 만났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동창회에서 만난 판사나 의사 친구보다 뒤쳐질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 사람의 지론은 각자 잘하는 일이 다르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한다. 이처럼 덴마크는 누구나 엇비슷한 출발선에서 인생을 시작한다. 사회에서 보장되는 복지가 있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나라다.

세 번째는 ‘신뢰’다. 이들은 월급의 50%를 넘게 세금을 내지만 아까워하지 않는다.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당연한 문화다. 학교를 다닐 때 들어간 돈이 없고 세금을 내는 만큼 사회적으로 좋은 일에 쓰이는 것을 안다.

네 번째는 ‘이웃’이다. 이들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동네친구가 있다. 덴마크는 협동조합의 천국이라 불리지만 협동조합법이 없다. 단지 자기 월급의 80%는 공동체를 위해, 20%는 자신을 위해 사용할 뿐이다.

다섯 번째는 ‘환경’이다. 덴마크의 35%인구는 환경을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규칙과 신호도 정해져 있다.

우리도 어떻게 하면 덴마크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국가가 해줘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시민이 해야 한다. 시민이 주인이 돼야 한다. 그룬트비 목사의 ‘깨어있는 농민 만들기’라는 대안학교에서는 언제나 비판적인 생각과 상호·자유토론을 중시했다.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서로 창의적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는 위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래, 즉 시민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내일은 우리들의 오늘이 만들어진다. 우리들 각자가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