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렁주렁 매실이 영글었다. 매실의 상큼한 초록빛은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왕매실로 유명한 순성면 백석리가 이제 막 매실 수확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봄, 추위로 인해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풍년이다. 하천변과 동네 곳곳에 심겨진 매화나무마다 방울방울 맺힌 탐스러운 매실이 한가득이다.
“올해 아주 풍년이에요. 작년에는 매실이 없어 공급을 못했는데 올해는 순성 매실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쁩니다. 풍성히 맺힌 매실을 보면 자식을 기른 듯 뿌듯해요.”(신창대 매실연구회장)
약 10여 년 전부터 심은 매화나무는 백석리에만 8000그루가 있다. 순성면 전체로 보면 약 10만 그루정도 된다. 당진에서 생산하는 매실 대부분이 순성면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특히 매실을 이용해 한과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마을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백석리에서는 검은들권역(봉소2리·봉소3리·양유리·백석리)에서 개최하는 순성왕매실축제(6월21일~22일)에 앞서 백석올미 매실 따기 축제를 진행한다.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매실 따기 체험은 물론, 매실한과 및 강정 만들기 등을 비롯해, 매실생과와 매실고추장·장아찌·액기스를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감자·대추·양파·고춧가루·참기름·들기름 등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초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백석리 올미영농조합은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매실한과 등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수익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김금순 부녀회장은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임금이 주민 조합원들에게 환원되고 있다”며 “수익이 증가하는 만큼 조합원과 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백석올미영농조합은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조합에서 구입해 제품을 생산한 뒤 도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 유통마진을 줄여 건강하고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한과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다시 조합원들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특히 마을기업에서 일하는 주민들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일자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김 부녀회장은 “마을기업을 통해 ‘같이의 가치’를 아는 백석리 주민들이 되고 있다”며 “언제든 소규모 가족 단위 체험객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검은들권역 ‘순성왕매실축제’>
■일시: 6월21일~22일
■장소: 순성면 매실로 398
■문의: 354-1205
<백석리 ‘백석올미 매실따기 축제’>
■일시: 6월14일~20일
■장소: 순성면 매실로 246
■문의: 353-7541 / 010-9002-9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