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나눔봉사단 어울림(이하 어울림)은 당진시다문화가족센터(센터장 장순미)가 생긴 후 얼마 되지 않아 창단한 봉사단이다.

처음에는 봉사단 운영이 쉽지 않았다. 단원들의 봉사단 참여가 저조해 지금의 모습과는 달랐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회원들도 늘어나고 점점 한마음 한뜻으로 ‘가족’ 같은 봉사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어울림은 중국, 필리핀, 우즈벡,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이주가정과 한국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단이다. 노인요양시설 봉사를 비롯해 지역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봉사가 아닌 각 나라의 특징을 살려 공연 봉사를 하기에 더욱이 눈길 끄는 봉사단이다.

특히 필리핀과 베트남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공연을 연습할 정도로 열정적이며 이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춤과 노래를 부른다. 이 밖에도 한국의 전통 문화를 배워 어색하고 서툴지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기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희망하는 단원들과 임원진들이 일주일에 한번 씩 모여 기타를 배우고 있다. 또한 공연 봉사 외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환경정화가 필요한 곳에 찾아가 봉사를 하고 단합과 화합도 다지곤 한다. 얼마 전에는 대덕산에서 환경정화 봉사와 함께 단합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봉사에 나선 이유로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받아와 앞으로 다른 이에게 무언가를 나눠 주고 싶어서”라고 입을 모았다. 타지에서 한국으로 처음 발을 들이며 언어도 문화도 낯설었던 이들에게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큰 힘이 돼줬다. 이곳에서 한글도 배우고 문화도 배워가며 이제는 당진사람이 다 됐다고.

또한 어울림에는 다문화 이주여성만이 아닌 남자 단원들도 소속돼 있다. 가족봉사단인 만큼 가족이 함께 활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장과 부단장, 총무와 고문은 이주여성을 부인으로 둔 한국 남성들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형기 부단장은 “어쩌다 보니 부단장을 맡게 됐다”며 덤덤히 말했지만 중국 출신 등야평 대표는 “봉사단에서 활동하는 남자는 최고 신랑감”이라며 엄지를 추켜올렸다.

어울림은 봉사뿐만이 아니라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강덕 고문은 “캠페인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어울림은 봉사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진 이들이기에 낯선 것도 잠시, 이제는 함께 웃고 어울리는 다문화가족나눔봉사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원들 한마디]

김윤아 베트남 대표 : 전에는 사람들도 많이 낯설었어요. 근데 지금은 한국어도 많이 늘어서 대화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도 친해져서 좋아요.

리자 갈베즈 필리핀 대표 : 봉사단 너무 재밌어요. 많은 사람들이 봉사단 통해서 변하기도 했어요. 또 애기들도 봉사하는거 재밌어 해요.

김형기 부단장 : 봉사하다 보면 마음이 흐뭇해져요. 애들도 봉사하는 것을 좋아해서 기쁘네요.

등야평 중국 대표 : 그냥 좋아요. 아들이 “엄마 왜 봉사해요”라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저는 “다른사람들하고 서로 행복하고 싶어서 봉사하는 거야”라고 말해줬어요.

한강덕 고문 : 앞으로는 더 많은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여러 춤과 악기 공연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석주 총무 : 2017년에 센터가 건강가정지원센터로 통합된다고 해요. 당진에 다문화가정은 많아지는데 입지는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네요.

미니인터뷰 한기용 단장

“받은 만큼 사회에 베풀고 싶어”

재작년까지는 단순히 다문화를 알리는 공연을 위주로 활동해 왔어요. 하지만 지금 단원들은 모두 받은 만큼 사회에 베풀고 싶어해요. 그래서 봉사단도 활성화되고 가족처럼 함께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성장해 가길 바랍니다. 편집자주>>지역의 봉사단체를 소개함으로써 따뜻한 지역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실현하고 있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소개해 재능을 기부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