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고대1리 주민들이 현대제철에 마을 집단이주에 대한 논의를 공식 요청했지만, 현대제철이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이에 주민들은 “현대제철이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근 마을인 고대1리 주민들은 마을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4월 마을총회를 개최해 집단이주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고대1리 주민들은 그동안 비산먼지와 악취 등으로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현대제철 특수강 공장 건설 현장과 마을 중심이 직선거리로 15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주민들은 “더 이상은 마을에서 살 수 없다”며 “차라리 집단이주를 요청하자”고 결의했다.
총회 결과에 대해 주민들은 1팀1촌 간사를 통해 회사에 알렸고, 현대제철 측은 주민들에게 공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6월3일 “마을총회를 통한 협의에 따라 현대제철 측과 이주 협의체 구성안을 제안한다”며 6월20일까지 답변 회신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간이 지나도록 회사 측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주민들은 지난 7월14일 “현대제철 책임자와 대화의 자리를 요청한다”며 두 번째 공문을 다시 발송했다.
고대1리 김문성 이장은 “공식문서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는데, 현대제철은 ‘무대응이 대응’이라는 식으로 나오며 주민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면서 “공식문서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집단이주)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다”며 “회사에서는 (대화를) 진행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